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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기 블랙박스 2개 모두 수거...수색국, 해수면 충돌시 폭발설 제기, 미스터리 풀리나

에어아시아기 블랙박스 2개 모두 수거...수색국, 해수면 충돌시 폭발설 제기, 미스터리 풀리나

기사승인 2015. 01. 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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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보르네오 섬 팡칼란 분, 인도네시안 군경이 발견된 에어아시아 QZ8501편의 블랙박스 일부를 옮기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출처=/신화통신
인도네시아 수색 당국이 자바해역에 추락한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편명 QZ8501)의 비행기록장치(FDR)를 수거한 데 이어 13일 조종석 음성녹음장치(CVR)를 회수해 사고 경위를 밝혀 줄 블랙박스 또한 2개를 모두 인양했다. 한편 사고 원인에 대해 해수면과 충돌 당시 압력의 변화로 폭발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1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수색 당국은 이날 오전 사고 해역에서 조종사들의 교신 내용을 담은 CVR을 인양했으며, 이를 자카르타에 있는 연구소로 가져가 분석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수색 당국은 12일 비행 기록을 담은 FDR을 거둬들였다.

이로써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 자바해에 에어아시아 QZ 8501 여객기가 추락한 지 17일 만에 사고기 블랙박스를 모두 회수했으며, 이에 따라 사고원인 규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같은날 CNN 방송에 따르면 에어아시아기 수색을 총괄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당국은 잔해 발견 지점의 패턴 등을 분석한 결과 QZ8501기가 자바해 상공에서 추락해 해수면에 부딪히면서 기압의 변화로 폭발한 것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의 한 관계자는 CNN에 “기체의 꼬리가 산산조각으로 부서지고 비행기록장치(FDR)는 여기서 1㎞ 넘게 떨어진 곳으로 튕겨나갔다”면서 이 같은 결론을 잠정적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수르야디 밤방 수프리야디 국가수색구조청 국장은 이날 에어아시아기가 강력한 공기 압력의 갑작스러운 변화 때문에 폭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수프리야디 국장은 보르네오섬 팡칼란분에 있는 수색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잔해 초기 분석 결과 해수면 충돌 당시 압력으로 인해 폭발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체 객실 내부에 가해진 압력을 채 견디기 전에 ‘쾅’ 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했을 것”이라면서 “주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항공 전문가들도 블랙박스 발견 위치가 동체 날개 부분 아래였다는 점을 들어 해수면 상에서의 폭발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메리 시아보 전 미국 교통부 감찰관은 CNN에 “기체가 높은 고도에서 부서졌다면 잔해가 이렇게 서로 가까운 곳에서 발견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수면과 충돌했을 때 기체가 폭발했을 가능성을 가리키는 단서”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KNKT의 다른 관계자는 에어아시아기가 폭발했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타탕 쿠르니아디 국가수송안전위원회(KNKT) 위원장은 12일 거둬들인 FDR의 상태가 양호하다며, 자카르타 연구소에서 이의 내용을 분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FDR에 담긴 자료를 내려받는 데 3일 정도 걸리고, 이를 분석하는 데 한 달가량 소요될 것이라며 “인도네시아는 블랙박스를 분석하는 데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충분히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FDR과 CVR로 구성된 블랙박스 2개에 담겨 있는 내용은 항공기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데 중대한 자료가 되고 있다.

에어아시아 QZ8501기는 지난달 28일 승객과 승무원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 수라바야를 떠나 싱가포르로 가던 중 자바해 상공에서 추락했다. 이 가운데 현재까지 수습된 시신은 48구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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