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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y?] ‘담뱃값 경쟁’ 불붙이는 외국산 담배, 왜?

[Why?] ‘담뱃값 경쟁’ 불붙이는 외국산 담배, 왜?

기사승인 2015. 01. 1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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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보다 1000원 싼 담배도 등장…가격경쟁력 앞세워 시장공략
보그 말보로 메비우스
왼쪽부터 BAT코리아 ‘보그’, 한국필립모리스 ‘말보로’, JTI코리아 ‘메비우스’.
담뱃값 경쟁이 불붙고 있다. 외국계 담배 회사들의 가격 공세가 도화선이 됐다. 새해 들어 담뱃세 인상으로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진 만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국내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브리티쉬 아메리카 토바코(BAT)코리아는 이날부터 초슬림 브랜드 ‘보그’ 시리즈 4종을 35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보그의 기존 가격이 2300원이고 새해 담뱃세 인상분이 2000원임을 감안하면 사실상 800원의 가격을 인하한 셈이다.

이는 국내 시장 점유율 1위인 KT&G의 ‘에쎄’에 비해 1000원이나 싼 가격이다.

BAT코리아는 대표 제품인 ‘던힐’(6㎎, 3㎎, 1㎎, 프로스트)과 ‘켄트(컨버터블)’의 가격도 1800원만 올려 각각 4500원, 4300원에 판매하고 있다.

재팬 토바코 인터내셔널(JTI)코리아도 기존 2700원에 판매됐던 ‘메비우스’의 가격을 4500원으로 정했다.

국내 담배 시장 2위인 한국필립모리스도 가격 경쟁의 맞불을 놓았다. 세금 인상분을 반영해 새해 들어 4700원에 판매하던 말보로와 팔리아멘트 주요 제품을 오는 19일부터 4500원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주력 제품인 말보로와 팔리아멘트의 가격인하로 승부수를 띄우면서 BAT코리아의 던힐 제품 가격 인상 방침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BAT코리아는 던힐 제품의 가격을 책정하면서 향후 몇 주간 4500원에 판매한 뒤 4700원으로 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외국산 담배 회사들의 이 같은 행보는 담뱃값에 민감한 상황에서 가격을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속내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은 KT&G가 62%에 이르고 외국계 담배 3사가 나머지 점유율을 나눠갖고 있다. 외국산 담배의 가격 인하에 따라 KT&G의 점유율이 다소 떨어져 수익성이 훼손될 것이라는 증권사 전망도 나오고 있다

KT&G 관계자는 “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지만 가격 인하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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