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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SNB총재 “최저환율제 폐기, 국제 환경 변화 따른 선택”

스위스 SNB총재 “최저환율제 폐기, 국제 환경 변화 따른 선택”

기사승인 2015. 01. 17.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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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방어의 목적이 더는 정당화될 수 없고 또 계속 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최저환율제 폐기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스위스 일간 르 마땅은 17일(현지시간) 토머스 조던 스위스 중앙은행(SNB) 총재와 인터뷰를 한 타임즈를 인용해 이 같이 밝혔다.

이어 조던 총재는 “최저 환율제는 (금융위기 이후 금융환경이 불안정했던) 지난 2011년 처음 도입될 당시에도 한정된 기간에만 적용될 예외적 조치로 인식됐다”라며 “더구나 그동안 (양적완화 등) 주요 국가의 통화정책 변화에 따라 최저 환율제는 조만간 폐기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조던 총재는 “유로화 대비 스위스 프랑의 환율이 1대 1.6까지 올라갔던 당시의 상황에서 최저 환율제를 도입한 것은 스위스 경제를 위해 최선의 선택이었다”라며 “최저환율제 도입으로 스위스 경제가 안정을 찾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2015년의 경제상황은 당시와는 많이 다르다”라며 “세계 주요 국가들이 (양적완화 등) 다양한 통화정책을 시행하는 것도 최저환율제를 폐지하게 된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특히 “경제적으로 합당하다는 판단이 있어야만 (유로화 매입 등) 적극적인 환율 방어를 통한 최저환율제 유지가 정당화될 수 있다”라며 “하지만 여러 국가가 (양적완화 등의) 통화정책을 하는 가운데 SNB만 최저환율제를 계속 유지한다면 장기적으로 통화정책의 유효성과 신뢰성을 잃게 돼 이를 계속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했다”고 최저 환율제 폐지 배경을 설명했다.

아울러 “최저환율제 폐기 결정이 시장에 큰 충격을 줬지만, 점차 안정을 찾아나갈 것”이라며 “우리가 올바른 방향이라고 확신하는 최저환율제 폐기에 따른 결과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 등에도 비밀을 유지했던 이유에 대해 조던 총재는 “투기꾼들의 개입을 막고 시장에 충격을 주려면 절대적으로 비밀을 유지할 필요가 있었다”라며 “독립성을 유지한 중앙은행인 SNB가 우리의 정책 결정을 이런 방식으로 유지하는 것은 우리의 책임”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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