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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중앙은행, “외환시장 후속 움직임 주시...필요시 환시장 다시 개입”

스위스 중앙은행, “외환시장 후속 움직임 주시...필요시 환시장 다시 개입”

기사승인 2015. 01. 18.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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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B
SNB 출처=/유튜브 캡처
토머스 조던 스위스 중앙은행(SNB) 총재가 스위스 프랑의 최저 환율제 포기로 촉발된 외환시장 동요가 가라앉지 않으면 “다시 시장에 개입하는 것은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던 총재는 17일(현지시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저 환율제 포기가 “매우 어려운 결정이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조던 총재는 그러나 스위스 프랑화 가치가 치솟는 것을 막고자 자본을 통제하는 것은 “현실적 방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SNB 이사회가 고심 끝에 환율 방어가 더는 정당화될 수 없고, 또 계속 할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이에 따라 내려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번 결정으로 말미암은 후속 움직임을 계속 주시할 것이며,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환시장에 다시 개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던 총재는 또한 이번 조치로 스위스 경제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하면서 “SNB가 통화 정책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없음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최저 환율제 포기의 충격으로 스위스 증시가 14% 이상 주저앉고, 안전자산 수요가 많이 늘어나면서 10년 만기 스위스 국채 수익률이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된 상황에서 나왔다.

블룸버그는 17일 SNB의 조치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국채 매입 가능성에 대한 시장 기대가 더욱 커지면서 독일과 이탈리아, 다른 5개국의 국채 시세가 상승했다고 전했다. 독일 국채 2년 물 수익률은 이날 4bp(1bp=0.01%) 하락해 마이너스 0.16%를 기록했다. 이로써 6주 연속 수익률이 떨어져, 2009년 1월 이후 최장기 하락을 보였다. 유로 지역에서 그리스 다음으로 채무가 과중한 이탈리아의 국채 10년 물도 이날 수익률이 1.66%로, 22bp가 더 떨어졌다. 장중 한때 사상 최저인 1.643%까지 주저앉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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