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캡처 킬미힐미 | 0 | MBC드라마 ‘킬미, 힐미’ 7회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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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 속에 여러 사람이 살아. 죽고 싶은 나와 살고 싶은 내가 있어. 포기하고 싶은 나와 지푸라기도 잡고 싶은 내가 매일 매일 싸우면서 살아간다고! 넌 싸워볼 용기조차 없는 거잖아!”
드라마 ‘킬미, 힐미’ 7회에서 나온 대사이다. 극 중 정신과 의사인 오리진(황정음 분)이 다중인격자인 자신의 처지를 비관해 자살하려는 안요섭(지성 분)을 온몸으로 막아낸다.
상처를 감춘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요즘, 다중인격, 대인기피증 등 정신병을 다루는 작품들이 유독 많다.
누구나 감기처럼 정신병을 앓을 수 있다며 정신병에 대한 편견을 덜어내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지만, 정작 현실에서는 정신병원에서 보호사가 환자를 무자비하게 폭행하거나 죽음에 이르게 하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다.
밥을 더 달라는 이유로 입원환자를 마구 때린 보호사와 환자를 장시간 강박해 사망에 이르게까지 한 정신의료기관 원장까지... 마지막 희망으로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에게 돌아오는 건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닌 폭행과 죽음이라는 현실이 참으로 가혹할 따름이다.
누구나 마음 속에 천사와 악마를 같이 둔채 내적 갈등을 반복하면서 살아간다. 돌연변이도 괴물도 아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기 때문에 포기하지말고 한번 더 용기를 가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