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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맞춤 철장’에 가둔 아버지...그 이유는...?

아들을 ‘맞춤 철장’에 가둔 아버지...그 이유는...?

기사승인 2015. 01. 3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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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바이두
중국에서 자신의 아들을 철장에 가둬놓고 키우는 아버지의 사연이 논란이 되고있다.

이 아버지의 이름은 종커푸로 2002년 태어난 아들 샤오왕을 이같이 키우고 있다며 지난 30일 중국신문망이 보도했다.

종커푸는 당시 태어난 아들을 보고 너무 기뻤으나 아들이 자라날 수록 걱정을 감출 수 없었다. 그는 아들이 정신지체인 아내를 닮을까봐 우려했던 것이다.

그의 우려는 현실이 되어, 아들은 자라났으나 아버지, 어머니정도의 말밖에 할 줄 몰라 종커푸는 더욱 초조해졌다.

특히, 샤오왕은 어렸을 때부터 종이만 보면 찢어버리거나, 물건을 보면 꼭 입에 넣는 행동을 했다. 심지어 다른 사람의 물건도 함부로 가져오거나 했다.

결국 샤오왕이 7살이 됐을 때, 아동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뇌의 발육이 다른 아이들과 다르다는 진단을 받게됐다.

또한 의사는 만약 샤오왕이 14살까지 아무런 개선이 없다면 평생 그 상태로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돈을 벌기 위해 집에 있을 수 없었던 종커푸는 이같은 아들의 상태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아들의 심한 장난등을 매우 걱정했다. 게다가 정신지체를 앓고 있는 아내는 아들을 보살펴주지 못하기에 더욱 걱정했다.

이에 종커푸는 아들을 방에 가둔 뒤 문을 잠구고 일을 집을 나섰다. 이후 집에 돌아온 그는 샤오왕 방의 상태에 더욱 충격을 받게 된다.

밖에 나가지 못한 샤오왕이 방을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고는 유리창까지 깨버렸던 것이다.

종커푸는 이에 철사슬로 아들의 손목을 묶어 두게된다.

그러나 사태는 더욱 악화된다. 샤오왕이 점점 커질수록 힘도 세졌기 때문에 종커푸는 지난해 3월 맞춤 철장을 만들기에 이른다.

그도 약 2m 높이의 철장에 자신의 아들을 가둬두는 것이 싫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들을 받아주는 학교가 없을 뿐더러 자신은 돈을 벌러 직장에 가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현지 공무원은 샤오왕이 착한 아이이지만, 자체 능력이 부족하다고 말하며 철장에 장기적으로 그를 가두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민들에게 샤오왕을 위한 기부를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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