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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입점으로 55% 매출감소…의무휴업일 지정하라

이케아 입점으로 55% 매출감소…의무휴업일 지정하라

기사승인 2015. 02. 0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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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구공룡’ 이케아가 지역상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계는 이케아의 등장으로 가구는 물론이고 직물제품과 주방용품 소매점의 매출감소에도 영향을 준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광명시내에서 가구 및 생활용품을 판매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이케아의 국내 1호점인 ’광명점‘ 개점에 따른 지역상권 영향실태’를 조사한 결과, 55%가 이케아 입점 이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는 중기중앙회가 지난달 19일~30일 소매업체 200곳을 방문해 진행했다.

매출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종은 가정용 직물제품으로 76.9%에 달했고, 이어 가구가 71.8%, 식탁 및 주방용품이 71.4%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케악 가구전문점이라는 기존 인식과는 달리 침구 등의 직물 제품 및 주방용품 소매점의 매출감소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케아
매출 감소폭은 10~30%가 26%로 가장 많았고, 30~50%가 16%, 10% 이하가 10% 등이었다. 50% 넘게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업체도 3% 있었다. 이들 전체의 평균 매출감소율은 31.1%로 조사됐다.

이케아의 입점이 광명지역 상권에 도움이 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84%가 ‘아니오’라고 응답해 부정적인 견해가 팽배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용품 및 조명장치 소매점’이 94.1%로 가장 많았고, ‘가구 소매점’이 92.3%, ‘가정용 직물제품’이 89.7% 등이었다.

구체적인 이유로는 ‘매출하락에 따른 경영상황 악화’가 78%로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지역자본의 역외유출’이 38.1%, ‘근로자 시장 퇴출’이 29.8%, ‘다수의 경제주체의 다양성 파괴’가 22% 등이었다.

이케아의 진출에 따른 대응방안에 대해서는 대부분이 특별히 없다(80%)고 답했다. 그러나 품질향상 및 취급품목 다양화(27.0%)나 가격인하 및 할인혜택 마련(19.5%)을 꼽은 기업도 적지 않았다.

이케아를 대형마트처럼 의무휴무제의 적용대상에 포함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찬성’이 83.5%로 ‘반대’ 2.5%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현행 3km인 정부의 상권영향평가범위를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의 비중도 78.5%로 나타났다.

김경만 정책개발1본부장은 “이케아가 가구뿐 아니라 직물과 생활용품 등 여러 산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케아의 추가 입점을 비롯해 국내외 대기업의 유통사업 진출·확대에 대해 지역상권에 대한 영향을 면밀히 고려해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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