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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원 ‘황제주’ 몸값 급등…중국 모멘텀 영향

100만원 ‘황제주’ 몸값 급등…중국 모멘텀 영향

기사승인 2015. 02.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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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 주가 200만원 돌파 '초대형 황제주' 등극
황제주
올 들어 아모레퍼시픽 등 ‘황제주’의 몸값이 급등하고 있다. 특히 요우커(중국인 관광객) 등 중국 모멘텀이 황제주 순위의 지각변동에 중요 변수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100만원이 넘는 황제주는 총 10개다. 아모레퍼시픽(280만4000원)·롯데칠성(188만1000원)·롯데제과(187만원)·아모레퍼시픽우(154만8000원)·영풍(136만7000원)·삼성전자(137만4000원)·아모레퍼시픽그룹(131만4000원)·태광산업(112만원)·삼성전자우(104만7000원)·오리온(100만7000원) 등이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주가가 200만원대를 넘어서면서 ‘초대형 황제주’에 등극했다. 지난해 8월 13일 206만8000원을 기록하며 200만원선을 넘어선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태광산업을 제외한 황제주들은 올초 대비 평균 58.95%의 주가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이날 1958.62로 마감하면서 연초대비 1.67%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태광산업의 경우 실적 악화로 올해 첫거래일인 지난달 2일 대비 19.54% 하락했다.

특히 현재 주가 순위 1위를 달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이날 280만4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20.34%나 뛰었다. 1년 전인 지난해 2월 17일에 비해서는 147.27% 높다.

아모레퍼시픽그룹주 가운데 3개 종목이 황제주에 포함됐다. 아모레퍼시픽 외에 아모레퍼시픽 우선주, 아모레퍼시픽그룹이다.

아모레퍼시픽 우량주의 주가 상승은 더 가파르다. 이날 종가는 154만8000원으로 지난달 2일과 비교하면 42.15% 올라갔다. 1년전 44만6000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247.09% 뛰었다.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주도 지난달 2일과 비해 28.2%, 1년 전에 비해 159.68% 급등했다.

시장은 요우커 등의 아모레퍼시픽 화장품 소비 증가가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오린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해외 화장품 부문이 전년 동기대비 96.9% 성장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면서 “면세점 채널은 요우커의 수요 증가에 따라 102%의 고성장을 기록했고, 중국 현지법인 또한 63.3%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오리온도 중국 훈풍을 타고 황제주에 올랐다. 오리온은 매출의 60%를 중국 시장에서 거둬들이기 때문에 중국 내수 성장의 핵심 수혜주로 꼽힌다.

오리온은 이날 종가 100만7000원을 기록하며 왕좌를 지켰다. 오리온은 지난해 12월부터 90만원 선을 맴돌다가 지난달 20일 100만원을 넘어섰다.

황제주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일반 투자자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주가가 워낙 높다보니 장바구니에 담을 엄두조차 낼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이날 황제주의 평균 거래량은 1만5458주에 불과했다. 코스피 종목당 하루 평균 거래량이 40만4764주였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히 차이가 발생한다.

삼성전자 거래량이 12만4530주로 가장 많았으며 태광산업이 182주로 거래규모가 가장 적었다. 초대형 황제주인 아모레퍼시픽도 거래량은 9155주에 불과했다.

이에 금융 당국은 황제주의 거래량을 늘리기 위해 액면가를 일정한 분할 비율로 나눠 주식 수를 증가시키는 액면 분할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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