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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춘제 후유증 심각

중, 춘제 후유증 심각

기사승인 2015. 02. 22.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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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 농도 급속 증가
중국의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설) 연휴가 24일로 끝난다. 그러나 하루를 남겨 놓은 만큼 사실상 이미 끝났다고 해도 좋다. 이 기간 당연히 사건, 사고 등의 많은 일이 일어났다.

춘제
춘제에 폭죽을 터뜨리지 말자고 호소하는 한 시민단체의 베이징의 가두 캠페인. 그러나 소용이 없었다./제공=런민르바오.
런민르바오(人民日報)를 비롯한 중국 관영 언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무엇보다 중국인들이 밥 먹는 것만큼이나 즐기는 폭죽을 터뜨리는 바람에 안 그래도 심각한 스모그가 극심해졌다. 베이징과 상하이(上海)를 비롯한 대도시의 스모그 농도가 평소보다 1.5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스모그로 악명 높은 베이징 인근 허베이(河北)성의 경우 거의 전 도시의 스모그 농도가 평소의 2배 이상 늘었다. 바오딩(保定)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춘제인 19일을 전후해 초미세먼지인 PM 2.5가 1000을 넘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건강한 청장년들도 장기간 노출되면 심각한 상황에 봉착할 수밖에 없는 수준이었다.

인구 대국답게 많은 인원이 국내외로 이동했다. 국내의 경우 연 인원 30억 명이 귀성 길에 올라 전국을 후끈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해외로는 500만 명 정도가 나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14만 명 정도는 한국을 찾아 불황인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사건, 사고도 많았다. 1주일 동안 교통사고로만 평소의 3배인 6000여 명이 사망했다. 이중 상당수는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냈다. 민족 분규로 인한 참사도 있었다. 춘제 이틀 전인 17일에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에서 일단의 위구르족 청년들이 경찰을 습격해 모두 17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일으켰다.

이런 와중에도 부정부패 척결을 위한 중국 사정 당국의 노력은 계속됐다. 눈에 불을 켠 채 뇌물 수수 등에 대한 단속을 벌였다. 때문에 춘제 연휴가 완전히 끝나는 24일 이후에는 금품을 수수한 관료 등이 잇딸아 쇠고랑을 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춘제는 어떻게 보면 브라질의 리오 카니발에 비견될 만큼의 엄청난 축제라고 할 수 있다. 후유증이 없을 수 없다. 그러나 이 후유증을 최소화해야 한다. 하지만 리오 카니발이 그렇듯 현재까지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중국이 선진국으로 진입하는 지름길이 춘제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데 있다는 중국 식자층들의 지적이 크게 무리하지 않게 들리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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