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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난에 지친 30대, 분양시장으로 달려간다

전세난에 지친 30대, 분양시장으로 달려간다

기사승인 2015. 02. 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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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 등 최근 분양 단지 계약자 중 30대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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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김포 한강센트럴자이 견본주택/제공=GS건설
30대가 주택 신규분양 시장으로 유입되고 있다. 사회초년생·신혼부부가 상당수인 30대는 그간 아파트 분양 시장의 주요 구매계층이 아니었다. 그러나 최근 계속되는 전세난에 지친 이들이 전세가 아닌 매매로, 특히 신규 분양시장에 눈을 돌리는 움직임들이 여기저기서 포착되고 있다.

2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수도권과 지방에서 분양된 아파트 계약자 중 30대가 20∼30%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서구 마곡지구에서 현대엔지니어링이 분양한 ‘마곡 13단지 힐스테이트 마스터’의 경우 전체 계약자 중 30대가 26%, 40대가 27%를 차지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용면적 59㎡짜리 물건이 있다 보니 젊은 사람들이 많이 몰린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이 지난달 경남 창원에서 공급한 ‘창원 가음 꿈에그린’은 계약자 170가구 중 30대가 34%인 57명, 40대는 47%인 79명, 50대 이상은 20%인 34명이었다.

작년 10월 삼성물산이 분양한 부산 금정구 ‘래미안 장전’의 경우 20대가 5%, 30대가 28%, 40대가 34%, 50대가 20%, 60대 이상이 13%의 분포를 보였다.

작년 5월 분양을 시작해 최근 계약을 마감한 GS건설의 ‘한강센트럴자이’는 계약자의 40%가 30대였다. 40대가 29%로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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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석 GS건설 한강센트럴자이 분양소장은 “단지마다 지역적 특성, 연령별 선호 등이 달라 통계를 들어 비교하긴 어렵지만 최근 들어 30대 계약자가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이 뚜렷한 추세다”라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그에 따른 시장 분위기 호전, 전세가 상승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40∼50대가 주력이던 주택 구매층이 30대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장은 “통계적으로 확인하긴 쉽지 않지만 전세를 살던 계층이 주로 30대인데 이들이 계속되는 전셋값 상승과 저금리 기조, 정부의 주택 매입 독려 정책 등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에 적극 나설 개연성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최근 전세 수요자가 매매 수요로 돌아서 집을 사는 경우도 늘고 있는데 신규 분양시장에 30대가 유입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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