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박 대통령, ‘친정체제 구축’으로 집권 3년차 채비 마무리

박 대통령, ‘친정체제 구축’으로 집권 3년차 채비 마무리

기사승인 2015. 03. 01. 16:3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국정 드라이브 걸기 위한 조지 강화로 풀이돼
'친박 인선'에 미묘한 與.. 野 '험준한 청문회' 예고
박근혜 대통령이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 인선을 마무리하고 집권 3년차 채비를 마무리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 17일 유기준 의원을 해양수산부장관, 유일호 의원을 국토교통부 장관, 홍영표 청와대 통일비서관을 통일부 장관, 금융위원장에 임종룡 농협금융 회장을 내정한데 이어 27일 청와대 비서실장에 이병기 국정원장, 후임 국정원장에 이병호 전 안기부(국정원 전신) 2차장을 지명했다.

이와 함께 청와대 홍보수석에 김성우 대통령 사회문화특보, 신설된 대통령 정무특보에 새누리당 주호영·윤상현·김재원 의원을 기용했다.

이번 인선에선 청와대와 당의 관계를 잇는 청와대 정무특보단에 친박 핵심 의원들을 임명한 것에 이목이 쏠린다.

특히 이완구 국무총리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하던 시절 정책위원장과 원내수석부대표로 원내지도부를 이끌었던 주 의원과 김 의원이 정무특보단에 기용되면서 친박계 ‘친정체제’를 구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 같은 인선은 집권 3년차 국정 드라이브를 위한 조직 강화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친박계가 이번 인선에서 중용되면서 당내 비박계와의 갈등이 발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7일 인선 발표가 나온 후, 기자들과 만나 “사람을 떠나서 현직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인데 정무특보는 대통령의 특별보좌역”이라며 “현직 국회의원이 정무특보가 되는 데 대해 저는 좀 문제 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인선에서 문고리 3인방으로 지목됐던 이재만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 비서관, 안봉근 국정홍보비서관이 유임된 것도 당·청 간 불협화음 요소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당·청 관계 회복을 강조해왔던 새누리당의 ‘K·Y(김무성·유승민) 체제’가 정·청 관계를 어떻게 세울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번에 발표한 인사가 인사청문회를 무사히 통과할 수 있을지도 뜨거운 관심사다.

야당에서는 이번 인사에 대해 ‘불통·회전문 인사’라고 강하게 질타하며 험준한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특히 이 국정원장 내정자에 대해서는 “국정원 개혁을 바라는 국민 여망을 무시했다”는 목소리가 크다.

서영교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박근혜 정부에서는 장관들을 인사검증을 하지 않고 내정해서 보내는 것 같다. 도덕성문제, 표절 문제, 위장전입 문제 이런 문제는 청와대에서 제발 미리 검증해서 장관으로 보내달라”며 “인사청문회를 호락호락 넘어갈 생각이라면 오산”이라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