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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포진’ 제때 치료 안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 생겨

‘대상포진’ 제때 치료 안하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 생겨

기사승인 2015. 03. 0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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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준 서울JS병원 원장 "50세 이상 고령자는 대상포진 예방접종으로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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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준 서울JS병원 원장이 대상포진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제공=서울JS병원
직장인 박모 씨(35)는 반복적인 야근으로 인한 과로와 스트레스로 평소 피로 누적이 심했다. 그러던 중 감기몸살 같은 전구증상과 함께 우측(편측) 가슴 부위에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발생했다.

처음에는 담이 결린 것으로 알고 집 근처 병원에서 진통소염제를 처방받아 복용했다. 하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밤잠을 못 이룰 정도로 증세가 악화됐다. 상태가 나빠지기 시작한 날로부터 3~4일이 지난 후에는 통증 부위에 수포가 발생했다. 병원검사 결과, 박 씨의 질환은 대상포진으로 진단됐다.

3일 통증의학과·비수술적 신경치료센터를 운영하는 관절·척추 서울JS병원(경기 서수원)에 따르면 전체 대상포진 환자 중 약 60%가 가슴 부위에서 대상포진이 발생된다. 신체 부위 중 흉추 부위의 발병률이 압도적으로 많으나 안면과 팔·다리에도 발병한다.

대상포진은 수두 바이러스가 몸속에 잠복상태로 존재하고 있다가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다시 활성화되면서 발생한다. 수포(물집)를 동반하기는 하나, 단순 피부병이 아닌 바이러스가 신경을 침범하는 바이러스성 신경계 질환이다.

대상포진의 전형적인 증상은 몸의 좌측 또는 우측 한쪽에만 발생하는 통증을 동반하는 띠 모양의 물집이다. 갑자기 쿡쿡 쑤시는 듯한 발작성 통증·옷만 스쳐도 쓰라린 이질통·가려움 등의 증상이 있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대상포진은 45세 이상 중장년층에서 주로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나 과로 등의 이유로 20~30대 젊은 연령층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다. 전염력은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3개월 이하의 영·유아나 면역력이 극도로 저하된 환자의 경우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대상포진 발병 초기에는 항 바이러스제를 일주일 정도 복용하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대부분 완치된다. 그러나 60세 이상 고령자·포진이 심한 환자·눈이나 얼굴 등 뇌신경을 침범한 환자라면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라는 만성적 통증질환으로 번질 우려가 있어 조기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바이러스에 의해 신경 손상이 심한 환자에게 발병하는 대상포진 후유증으로 극심한 만성통증을 수반한다. 특히 △60세 이상 고령자 △면역력 저하 또는 결핍 환자 △포진 및 통증이 심한 환자 △감각 저하가 동반된 환자 △바이러스가 뇌신경을 침범한 환자의 경우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병될 위험이 크다.

따라서 이에 해당하는 환자는 초기에 즉각적인 신경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신경치료로는 바이러스가 침범한 척추 신경절에 직접 주사로 약물을 투여하는 방법과 박동성 고주파를 이용한 치료법 등이 있다.

대상포진은 재발률이 높고 대상포진 신경통을 비롯한 기타 합병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높아 의사의 지시 없이 함부로 치료를 중단해선 안 된다. 최희준 서울JS병원 원장은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5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최근 도입된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통해 질환 예방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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