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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년차’ 신화, 지상파·케이블 음악방송 ‘올킬’의 의미

‘17년차’ 신화, 지상파·케이블 음악방송 ‘올킬’의 의미

기사승인 2015. 03.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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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

 데뷔 17년차 장수그룹 신화가 정규 12집 타이틀곡 '표적'으로 지상파와 케이블 음악 방송 1위를 휩쓸었다. 신화는 워낙 오래됐고 팬덤이 탄탄하게 잡힌 그룹이니 음악방송 1위가 별 거 아닌 듯 보이지만 데뷔곡 '해결사'가 담긴 1집을 제외하고 모든 활동 곡에서 1위를 달성했다는 점은 눈여겨 볼만하다.


신화는 지난 11일 MBC뮤직 '쇼! 챔피언'을 시작으로 12일 엠넷 '엠카운트다운', 13일 KBS 2TV '뮤직뱅크', 14일 MBC '쇼! 음악중심', 15일 SBS '인기가요'에서 '표적'으로 1위를 차지했다. 신화는 수상소감을 할 때마다 팬클럽인 신화창조를 가장 먼저 언급하며 함께 해온 17년에 대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 1998년 3월 24일 데뷔 앨범 타이틀곡 '해결사'를 통해 가요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화는 비록 데뷔 앨범은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지 못했지만 2집 'T.O.P'부터 12집 '표적'까지 단 한 번도 1위를 놓치지 않았다.


신화를 보면 9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가요계를 살펴볼 수 있다. 1998년 데뷔한 신화는 당시 가요계의 한 획을 그었던 H.O.T 등의 그룹과 함께 활동했고, 정규 7집 타이틀곡 'Brand New'를 통해 가요 대상을 휩쓸었던 2004년은 동방신기와 활동하던 시기다. 샤이니가 신인상을 타던 2008년, 신화는 해당 시상식 본상에 이름을 올렸으며 엑소가 '늑대와 미녀'로 활동하던 2013년 신화는 'This Love'로 음악 방송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화

신화는 인터뷰에서 늘 장수 비결에 대한 질문보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에 설명해달라'는 질문을 더 반가워한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현재에 충실한 그룹이 되고 싶다는 의미다. 굵직굵직한 그룹들이 나타난 해마다 등장해도 신화는 그들만이 가진 이미지를 구축하면서도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예를 들면 정규 11집의 타이틀곡 'This Love'가 국내 최초로 보깅 댄스를 도입한 안무로 큰 사랑을 받았다. 자칫 도전일 수도 있었던, 우리나라 정서와는 완전히 일치하지 않았던 안무가 신화만이 낼 수 있는 연륜미가 더 해져 큰 파급력을 일궈낸 것이다. 이에 신화는 2집 'Yo!' 이후 가장 많은 8개의 1위 트로피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신화는 겸손하게 "이룰 건 다 이뤘다. 1위 욕심은 없다"고 하지만 신화의 1위는 많은 의미가 담겨있다. 신화는 '장수 그룹'을 자랑스러워하기보다 후배들과 함께 경쟁하는 그룹으로 봐주길 바란다. 하지만 신화가 현존하고 있는 것이 주는 의미가 크다. 신화는 과거 90년대를 기억하는 사람들에게는 향수를, 현재 급변하는 가요계에 맞춰 변화하는 신화를 보는 후배들에겐 또 다른 희망을, 그리고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신화를 봐온 이들에게는 추억과 현재를 동시에 선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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