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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개념 건강문화 테마파크몰·특화치료센터 차별화

신개념 건강문화 테마파크몰·특화치료센터 차별화

기사승인 2015. 03. 27.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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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환자들 위한 원내 수경재배 식물공장도 운영
양한방 협진 장면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내 가톨릭전이재발암병원에서 방사선종양학과·혈액종양내과·가정의학과·한방내과·정신건강의학과 등 다양한 양·한방 의료진이 통합 치료 계획을 논의하고 있다.
인천광역시 서구에 위치한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이하 국제성모병원)은 병원에 대한 종전의 관념을 깨고 의료와 즐거움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라는 ‘메디테인먼트(Medi-tainment)’ 개념을 국내 처음 도입한 병원으로 꼽힌다.

지상 11층, 지하 6층 규모에 총 1000개 병상을 갖추고 전이재발암센터, 세포치료센터 등 특수 전문센터를 열어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인천과 수도권 환자들을 비롯해 한국을 찾는 의료관광객들까지 맞이하고 있다.

지난 2월 개원 1주년을 맞은 국제성모병원은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누적 외래환자는 30만명을 넘었고 총 수술건수 6078건, 평균 병상 가동률 90%를 기록했다. 외국인 환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1304명의 환자가 병원을 찾았고, 지난해 9월 가톨릭관동대 의과대학 부속병원으로 승격해 연구·교육·진료부문에서 대학병원으로서의 위상을 갖췄다.

시설뿐 아니라 △개원 10개월 만의 간 이식 수술 성공 △지역응급의료센터로의 승격 △완화의료전문기관 지정 등 의료서비스 부문에서도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건강·즐거움·힐링 공존하는 ‘메디컬테마파크’
국제성모병원은 모든 공간과 시설을 ‘메디컬테마파크’ 개념으로 설계됐다. 환자와 주민들에게 첨단 의료기술을 제공함과 동시에 휴식과 즐거움, 그리고 소통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1만4000㎡(약 4200평)에 이르는 메디컬테마파크(MTP) 몰은 힐링·엔터테인먼트·뷰티를 핵심 가치로 내걸고 △밸런스파크 △그린스퀘어 △락 프리즘 △마리스스퀘어 등 4가지 콘셉트로 구성해 각각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밸런스파크는 아이들을 위한 건강 놀이터다. 이곳에서는 승마·레이싱·축구·사격·산악자전거 등 다양한 시뮬레이션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메디컬 존에 설치된 놀이기구를 통해 근력·유연성·순발력·심폐지구력 테스트를 거쳐 정신 및 신체 발달 상태 측정이 가능하다.
야경
신개념 건강문화 테마파크 몰 ‘메디컬테마파크’.
다양한 놀이시설에서 신나게 뛰어 놀고 난 아이들의 신체와 뇌, 정서 발달 정도를 자동으로 진단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처방을 내려준다. 아이들은 맞춤 처방을 바탕으로 의료진과 영양사 및 전문 셰프가 개발한 맞춤 건강도시락을 제공받을 수 있다.

그린스퀘어에는 조금 특별한 공간이 있다. 바로 국내 최대 규모로 설치된 식물공장(배양액과 빛으로 재배하는 청정채소 재배지)이다. ‘마리스 가든’이라고 불리는 이곳에선 760㎡(약 230평)의 인공 텃밭을 통해 상추, 치커리를 비롯한 30여 가지에 이르는 채소를 기르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일반 텃밭의 주성분인 흙을 찾아볼 수 없다는 것. 물과 수용성 영양분으로 만든 배양액으로 수경재배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첨단 재배농법은 산성비와 중금속 등에 식물이 오염될 우려가 없고 영양소 보존율도 높은 편이라고. 이렇게 길러진 채소는 환자들을 위한 식재료로 사용된다.

이같이 특별한 식물공장을 운영하는 이유에 대해 서동준 국제성모병원 홍보마케팅팀 파트장은 “환자들에게 신선한 식자재를 공급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서 파트장은 “깨끗한 공간에서 재배되는 채소들은 환자의 면역력 회복에도 도움이 된다”며 “국내 의료기관 내 조성된 식물공장으로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곳은 여기가 유일하다”고 전했다.

락 프리즘은 한류(韓流)를 바탕으로 건강과 뷰티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공간. 국내 한류 스타를 조각·회화로 형상화한 예술작품 상설 전시장과 메디컬 스파 및 아로마테라피가 결합된 프리미엄 에스테틱 서비스 시설, 웨딩스튜디오 등이 설치됐다. 각종 공연이 열리고 산책로가 조성된 마리스스퀘어는 환자와 지역시민, 방문객에게 문화를 즐기는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 했다.

[사진자료]그린존_마리스가든
인공 텃밭을 통해 상추, 치커리를 비롯한 30여 가지 채소를 수경재배하는 식물공장 ‘마리스 가든’.
[사진자료]레드존_樂프리즘_K아트 갤러리2
국내 한류 스타를 조각·회화로 형상화한 예술작품 상설 전시장 ‘K아트 갤러리’.
[사진자료]바이올렛존_마리스 스퀘어
환자와 지역시민, 방문객이 각종 공연문화를 즐기고 휴식할 수 있는 메디컬테마파크 몰 ‘마리스스퀘어’.
◇한방과 양방 협진 진료 이뤄지는 ‘전이재발암병원’
암 환자 중 일부는 치료에 실패해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해 고통과 함께 생을 마감할 수 있다. 치료 성공률이 낮은 3·4기 암 환자들은 암 세포가 전이 및 재발될 확률이 높지만 적극적으로 진료에 나서는 병원이 드문 편. 그래서 전이암과 재발암 전문 의료기관이 거의 없고, 상당수 병원은 재발암 환자의 치료를 꺼린다. 암이 전이되거나 재발한 환자들은 손도 많이 가고 치료율도 낮을 뿐 아니라 의료수가도 낮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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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이재발암병원에서 이뤄지는 한방과 양방 협진진료.
국제성모병원 내 전이재발암병원은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거나 재발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전문병원이다. 마땅한 치료법을 찾지 못한 데다 소외되고 제대로 치료조차 받지 못하는 암 환자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치료의 초점은 암에 맞설 수 있도록 면역력·체력을 길러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암이 자라는 것을 억제해 고통을 줄이는 것.

특히 한방과 양방의 협진 진료가 잘 이뤄지고 있는 점이 돋보인다. 60병상 규모를 갖추고 △방사선종양학과 △혈액종양내과 △가정의학과 △한방내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와 환자별 맞춤관리 전문 지원팀이 환자를 동시에 치료하는 협진체제를 운영한다. 그간 대형병원에서 외면했던 한방·보완대체요법을 다양하게 활용해 전이재발암에 대항하는 힘을 기른다.

윤희은 국제성모병원 전이재발암병원 코디네이터는 “전이재발암 환자는 항암치료를 반복하면서 체력·면역력뿐 아니라 심신이 지친 환자가 많다”며 “보완대체요법은 항암제·수술·방사선 같은 암 치료와 함께 시행하면 체력·면역력을 끌어올리는 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단순한 육체적 치료가 아니라 암 환자의 영양적 측면과 심리적인 측면까지 고려해 맞춤치료, 회복력 증진 치료를 포함한 모든 치료법을 적용한다는 설명이다. 윤 코디네이터는 “우리 병원은 환자가 자연수명을 다할 때까지 치료하고 출혈과 고통이 없는 치료를 지향한다”고 강조했다.

[사진]복부에서 줄기세포 채취하는 모습
의료진이 복부에서 줄기세포를 채취하는 모습.
[사진]줄기세포 관련 연구모습
세포치료센터 교수가 줄기세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미니 인터뷰 | 김준식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장
“말기 전이·재발암 환자도 끝까지 책임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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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식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장은 병원 서비스의 초점을 환자 중심의 전인(全人)치료에 맞추고 있다. 그에게 국제성모병원의 청사진을 물어봤다.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장으로서 환자 치료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은 병으로 고통 받는 환우를 가족처럼 돌보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인다는 가톨릭 이념 아래 환자 중심의 통합적·창의적인 전인치료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의술 못지않게 인술도 중요합니다. 치료행위의 밑바탕에는 환자와 의사 관계 이전에 사람과 사람 간의 신뢰 관계가 깔려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신뢰 구축을 위해 국제성모병원은 의료기관으로서 ‘의사(醫師)’ 뿐만 아니라 역량 있는 의료인인 ‘의사(義師)’를 양성하는 기관이 되기 위해 정진해 나갈 것입니다.”

-의료복지 활동에도 관심이 많으신가요.
“지역 거점 병원으로서 국제성모병원은 지역시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진행한 무료 건강강좌와 건강체크 봉사, 힐링 콘서트 등 ‘국제성모병원의 건강 캠페인’은 지역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최근에는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희귀난치성 질환자 의료비 지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의료복지 활동을 통해 지역시민과 함께 하는 의료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며 지역사회 건강과 행복 증진을 위한 버팀목이 되고자 합니다.”

-국내 최초 메디컬테마파크 몰 운영과 세포치료센터 개설은 국제성모병원에 있어 어떤 의미인가요.
“이제 병원은 단순히 환자가 찾아와 진료만 받는 의료 현장에서 변화해, 환자와 보호자 모두에게 편안함을 줄 수 있는 곳이 돼야 합니다. 그런 면에서 메디컬테마파크는 쉽게 말해 병원을 찾는 모든 사람들에게 진료뿐 아니라 힐링과 휴식을 제공하는 새로운 개념의 복합 메디컬타운입니다. 아플 때만 찾던 병원의 일반적인 개념을 넘어 편안함과 즐거움이 공존하는 새로운 병원문화를 선도해 나간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환자들을 위한 특화된 진료 서비스와 향후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암이 다른 장기로 전이되거나 재발한 경우 현대의학으로도 더 이상 치료하기 어려워 병원에서 퇴원하는 환자들이 많습니다. 국제성모병원은 이런 치료 불가능한 말기 암 환자를 위해 현대의학과 전통의학, 대체의학 등으로 고통 없는 암 치료를 추구하는 전이재발암병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이재발암병원에서는 각 분야 전문의들 간의 유기적인 협진 체계로 통합진료를 진행하고 이를 통해 환자 개인별 맞춤형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기이식센터도 활성화시킬 계획입니다. 현재 국제성모병원은 장기이식등록기관, 장기이식의료기관 및 뇌사판정의료기관으로 지정 등록돼 대기자 등록 및 장기이식 수술이 가능합니다. 개원한 이래 3건의 간이식 수술을 시행했습니다. 간·신장·각막이식 등을 시작으로 장기이식센터를 운영 중입니다. 장기이식은 장기 기증자 1명이 환자 9명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숭고한 생명 나눔 활동입니다. 장기기증 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사진 제공=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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