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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게임주 주춤...‘옥석가리기’ 시작?

모바일게임주 주춤...‘옥석가리기’ 시작?

기사승인 2015. 03.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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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진출 영향 '제한적'...캐주얼 게임업체 매력도↓
중국진출 무산 데브시스터즈 '설상가상'...자사주 매입도 신통치 않아
연초 코스닥시장 강세를 이끌던 모바일게임주가 닌텐도의 모바일게임 진출의 영향으로 주춤거리며 ‘옥석가리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중국시장 진출이 사실상 무산된 데브시스터즈는 향후 주가 방어에 비상등이 켜진 모습이다.

2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일본의 유명 콘솔 게임업체인 닌텐도는 소셜게임업체 ‘DeNA’와 제휴를 체결하고 모바일게임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18일부터 모바일게임 사업부문의 대장주로 꼽히는 컴투스(8.8%)·엔씨소프트(4.4%)·게임빌(10.5%)을 비롯해 위메이드(9.3%)·파티게임즈(9.9%) 등 대다수의 모바일게임주들이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달 주력게임인 ‘쿠키런’의 텐센트 플랫폼을 통한 중국시장 진출이 어려워졌던 데브시스터즈로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이에 데브시스터즈는 7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하기로 결정하며 주가 끌어올리기에 나섰지만 사흘 연속 하락세를 보이며 5% 넘게 주가가 빠졌다.

자사주 매입 수단이 신통치 않은 효과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앞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에도 한차례 주가방어에 나선 바 있다. 연초 중국시장 진출 기대감에 비상하던 주가가 사실상의 진출 무산 소식이 전해지며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급락세를 보이자 100억원을 들여 자사주 매입에 나선 것이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게임 라인업도 많지 않고, 자사주 매입 정도로는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데브시스터즈는 현재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텐센트 이외의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으나 확정된 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데브시스터즈의 사례처럼 증권가에서는 닌텐도의 모바일게임시장 진출로 모바일게임주들이 한차례 ‘옥석가리기’가 행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정 연구원은 “닌텐도의 기존 라인업은 캐주얼게임 위주로 글로벌 캐주얼게임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커질 전망”이라며 “캐주얼게임을 주로 영위하는 국내 업체들의 투자매력도는 점점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그는 모바일게임 시장이 향후 대형업체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개발력과 마케팅이 게임 흥행에서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며 자금력 동원에 강점을 지닌 대형사들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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