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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콴유와 박정희는 3가지 면에서 비슷하다” 포브스

“리콴유와 박정희는 3가지 면에서 비슷하다” 포브스

기사승인 2015. 03. 3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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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경제지 포브스는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의 리콴유 전 총리와 한국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지도자로서 비슷한 모습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 매체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이 리콴유 전 총리의 장례식에 참석한 것을 소개한 뒤 리콴유 전 총리가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두 가지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우선 두 지도자는 외관상으로 민주주의를 믿지 않았다고 이 매체는 평가했다.

리 전 총리는 자신이 만든 인민행동당(People‘s Action Party)의 정적들을 감옥에 보내고 언론에도 재갈을 물리는 등 무자비하게 탄압했다.

박 전 대통령도 정보기관인 중앙정보부를 체포와 고문, 수감을 위한 기구로 활용하고 유신헌법과 비상계엄령 등을 통해 점차 자신의 통제권을 강화해 나갔다는 것이다.

두 지도자의 두 번째 공통점은 경제적 성공 모범 사례를 만들어 역사에 자리매김한 것으로 소개됐다.

리 전 총리는 일본의 지배와 영국의 철수로 말미암아 힘들었던 싱가포르를 세계적인 수준의 기본시설을 갖춘 나라로 변모시켰다.

그는 싱가포르를 지배했던 말레이시아 지도자들과 맞서는 한편 중국인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싱가포르를 경제·금융 중심지로 키워나갔다.

박 전 대통령은 재벌을 활용해 경제발전을 일궜다.

재벌을 감독·지도해 이들이 자동차, 조선, 전자기기 등을 만들어 미국, 영국, 일본의 세계적인 기업들과 경쟁하게 했다.

현재 한국의 대표적인 기업인 삼성, 현대, LG, SK 등은 박 전 대통령의 추진력과 안목에 큰 빚을 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포브스는 두 지도자가 남들이 예상하지 못한 극적인 방법으로 권력을 차지한 점도 비슷하다고 소개했다.

리 전 총리는 1965년 말레이시아 연방으로부터의 독립 선언을 통해, 박 전 대통령은 쿠데타를 통해 1인자로 올라섰다.

포브스는 리 전 총리가 박 전 대통령을 6차례 방문했다는 사실도 전하면서 그가 박 전 대통령의 경제정책에 감탄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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