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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는 민원용?…10번 중 4번 이상 ‘불만 해결 요청’

112는 민원용?…10번 중 4번 이상 ‘불만 해결 요청’

기사승인 2015. 03. 3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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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종 현장검증 거부8
사진=송의주 기자
긴급범죄신고 전화번호인 ‘112’에 걸려오는 전화 10번 중 4번 이상은 긴급신고와 전혀 관련없는 단순 민원전화인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접수된 112신고는 총 1877만8015건이다. 이 가운데 44.7%인 839만673건이 신속한 출동이 필요한 긴급범죄신고가 아닌 단순 민원·상담신고였다.

경찰청 관계자는 “긴급신고 접수·처리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가장 많이 반복적으로 접수되고 있는 전화 유형은 ‘동물이 죽어있는데 치워달라’,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는데 단속해달라’, ‘오토바이가 장기간 방치돼 있는데 수거해가라’ 등이었다. 모두 단순 민원사항에 대해 출동을 요청했다.

이어 ‘현금 자동인출기에서 삽입한 현금카드가 나오지 않는데 꺼내줘라’, ‘집안에 키를 놓고 나와서 들어갈 수 없는데 문을 열어줘라’ 등 일상에서 겪는 단순한 불편사항을 해결해 달라고 요청하는 유형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운전 면허증 갱신 방법 문의’ 등 긴급범죄와 관련 없는 경찰 관련 민원 사항을 112에 문의하는 경우도 상당수 있었다.

이와 함께 ‘식당 음식이 맛없다’, ‘홈쇼핑 물건이 안오는데 배송 내역을 알아봐 달라’,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데 1만원만 입금해 달라’, ‘딸이 불효자식인데 잡아가라’ 등 황당한 신고도 끊이지 않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112는 긴급범죄신고 대응창구”라며 “앞으로 올바른 112신고 문화 정착을 위한 공익광고를 제작하는 등 다각적인 홍보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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