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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여성지도자 “위안부 해결” 한목소리 냈다

한·미 여성지도자 “위안부 해결” 한목소리 냈다

기사승인 2015. 04. 02.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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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펠로시 미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여성 인권 차원' 시급한 해결 필요 '공감'
한국과 미국의 여성 정치지도자가 2일 한 목소리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데 공감을 함께 했다.

박근혜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여성 인권의 차원에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적극 공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펠로시 원내대표를 비롯한 미 하원 대표단을 만나 “위안부 피해자들이 90살에 가까운 고령임을 감안할 때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박 대통령은 펠로시 원내대표 등 미하원 대표단을 1시간 5분간 접견한 자리에서 올해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일관계를 발전시켜 나가기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설명했다.

이에 펠로시 원내대표는 “한중일 3국 외교장관 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한다”고 밝힌 뒤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미국 역사상 첫 여성 하원의장을 지낸 펠로시 원내대표는 2007년 7월 하원의장 시절 마이클 혼다 의원이 주도한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이 미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는데 큰 역할을 했다.

박 대통령이 이날 펠로시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 해결의 시급성을 강조한 것은 오는 29일 미 상하원 합동연설을 앞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 등 정치지도자들을 향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 등 과거사 문제에서 성의를 보여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27일자 워싱턴 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군 위안부를 “인신매매(human trafficking)의 희생자”로 표현해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연행을 교묘히 피해가려 했다는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박 대통령은 이와 함께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핵·북한 인권문제가 우리에게는 가장 큰 안보위협인 동시에 동북아 지역과 세계 평화를 위협하는 심각한 불안정 요인”이라면서 “미얀마의 변화, 미국과 쿠바 간 관계 정상화 협의, 최근 이란의 핵협상 진전 속에서 북한만이 변화를 외면하고 고립의 길을 걷고 있어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북핵, 북한 인권문제 등 여러 복잡한 문제들을 풀어내는 해결책은 결국 한반도 통일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미 의회가 우리의 평화통일 노력을 적극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박 대통령은 “한미동맹 관계가 그 어느 때보다 견고한 상태에 있다”면서 “한미동맹의 성공은 미 의회가 초당적 지지를 보내준 결과이고, 한미관계 발전을 위한 미 의회의 건설적인 역할을 당부한다. 언제나처럼 동맹의 든든한 파트너가 되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펠로시 원내대표를 포함한 미하원 대표단 일행은 한미 동맹에 대한 강한 신뢰를 표명하면서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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