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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국제채권단, 실무협상 재개…‘4대 쟁점’ 대립

그리스·국제채권단, 실무협상 재개…‘4대 쟁점’ 대립

기사승인 2015. 04. 1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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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와 국제채권단이 구제금융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4000억원) 지원을 위한 실무협상을 재개했다.

18일(현지시간) 그리스 ANA-MPA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인 유럽연합(EU)·유럽중앙은행(ECB)·국제통화기금(IMF)의 실무진으로 구성된 이른바 ‘브뤼셀그룹’이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시작했다.

브뤼셀그룹은 그리스가 제출한 개혁안을 평가하며 이달 24일 분할금 지원을 논의할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재무장관 협의체인 유로그룹 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그러나 양측은 연금·민영화·노동 관계법·부가가치세율 인상 등 4대 쟁점을 놓고 대립하고 있으며, 실무진의 기술적 협상에서 합의하기 어려운 의제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24일 유로그룹 회의에서 채권단이 분할금 지원에 합의할 가능성이 크지 않으며, 2월 20일 유로그룹 회의에서 합의한 협상 시한인 ‘4월말’까지 막판 줄다리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도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번 협상과 관련해 “핵심 날짜(key date)는 없다”며 “24일에 합의안은 없을 것이다. 진전이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도 15일 “다음 주에 (유로그룹 회의에서) 해결책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IMF 연차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바루파키스 장관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등과 개별적으로 만나 협상을 논의했으나 지지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와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그리스에 개혁 이행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리스는 세금을 걷어야 하고, 행정부를 줄여야 하며, 노동관계 관행을 유연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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