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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형제’ 실적 부진에도 주가 견조…반등 기대감 작용

‘현대차 3형제’ 실적 부진에도 주가 견조…반등 기대감 작용

기사승인 2015. 04. 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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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차주가추이
‘현대차 3형제’가 1분기 실적 부진에도 불구, 견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악의 국면은 지나갔다는 점에서 향후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는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실적과는 반대로 주가는 점차 상승하고 있다. 현대차는 사흘 연속 오르며 장중 18만원선을 회복했다. 현대차의 주가가 18만원대에 진입한 것은 지난달 20일 이후 26거래일만이다.

기아차도 전거래일 대비 2.37% 상승한 5만1900원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전일 대비 주가가 소폭 하락했지만 실적 우려로 인해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1월에 비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3형제’는 지난 1분기 유로 및 신흥국 통화 약세로 인해 현지 판매가 둔화되며 실적이 대폭 감소했다. 현대차는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3%, 18.1% 하락한 20조9428억원, 1조588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와 현대모비스도 영업이익이 각각 30.4%, 4.3% 하락한 5116억원, 6898억원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1분기 주가 부담을 털어냈기 때문에 2분기 반등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는 지난해 말부터 선반영됐기 때문에 반등할 단계라는 것이 다수의 의견이다.

이현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불리한 영업환경과 1분기 실적 기대감이 낮아진 상황이었기 때문에 부정적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오히려 실적 부진 이슈가 해소되었다는 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또 2분기 자동차 업황 성수기 진입과 국내와 미국 내 신형 투싼 판매 효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2분기부터 신차효과(중국 LF 쏘나타, 글로벌 투싼 런칭)가 나타나며 주가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에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주(20~24일) 기아차(1431억원), 현대차(1223억원), 현대모비스(1156억원)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주가가 저평가된 점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현대차(0.83배)와 기아차(0.93배), 현대모비스(1배)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모두 1배 이하로 저평가된 상태다. PBR는 순자산에 비해 주당 주가가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 측정하는 지표로, 1배 미만일 경우 주가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뜻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하반기까지 조금 더 지켜봐야한다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유로화 약세와 판매 성과보수 증가로 올해 2분기까지는 실적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어려우나 최악의 상황에선 벗어나고 있다”며 “올해 하반기에 들어서야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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