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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신종균 사장의 이색적 ‘갤럭시S6’ 마케팅… “고생한다”

[취재뒷담화]신종균 사장의 이색적 ‘갤럭시S6’ 마케팅… “고생한다”

기사승인 2015. 05. 0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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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부문장 사장(59)이 최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갤럭시S6 엣지를 들어 올립니다. 수십여명의 취재진이 사진을 찍거나 질문을 쏟아냅니다.

IT·모바일 기기 사업의 수장이 자사 제품을 마치 광고 모델처럼 홍보하는 모습에 기자들은 ‘이색적’이라는 반응입니다. 신 사장이 출시 행사이외에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건 흔치 않는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신 사장은 4일 오전 서울 삼성동 메가박스를 찾아 영화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어벤져스 2)’을 관람했습니다. 영화 관람 후 삼성전자 IT 제품들이 전시된 ‘코엑스 M존’으로 이동, 위에 서술한 광고 모델 같은 모습을 선보였지요.

갤럭시S6와 가상현실(VR) 헤드셋 기어VR 등을 체험하는 신 사장을 보고 한 기자는 “참 고생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인용 사장과 이영희 부사장 등 삼성전자 주요 경영진도 신 사장과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신 사장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옵니다. 그 가운데 갤럭시S6 홍보 차원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지요. 더욱이 어벤져스 2에는 갤럭시S6와 태블릿 등 삼성의 최신 IT 기기들이 대거 등장합니다. 지난달 영화의 주연 배우가 내한해 ‘갤럭시S6와 함께하는 어벤져스’라는 주제의 행사에 참여한 바 있습니다.

어벤져스2는 최근 700만 관랙 동원에 성공하며 압도적인 흥행력을 보이고 있죠. 갤럭시 신화의 창시자인 신 사장이 이 영화를 관람하는 것만으로 갤럭시S6는 상당한 홍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어벤져스2 관람’을 선택한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삼성은 이 영화의 주연 캐릭터인 ‘아이언맨’ 이미지를 채용하는 갤럭시S6 엣지를 출시할 계획입니다. 일명 ‘아이언맨폰’은 갤럭시S6 엣지 모델에 아이언맨 캐릭터를 입힌 것입니다. 이영희 부사장은 영화 관람 후 취재진에 “아이언맨폰은 이달 말 출시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신 사장의 ‘행차’가 자연스럽게 아이언맨폰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습니다.

마지막으로 갤럭시S6의 초반 흥행이 신 사장의 자신감 있는 행보로 이어졌다는 평입니다. 지난해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할 때 신 사장은 기자들의 취재 요청을 회피했습니다. 기자들 앞에 당당히 모습을 비추는 건 갤럭시S6의 호조세와 무관치 않다는 의미입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6의 판매량이 1000만대 이상을 기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난달 10일 이 제품이 출시된 점을 감안하면, 전작 보다 빠른 판매세라는 해석이 많습니다. 신 사장도 “(특히) 갤럭시S6 엣지 반응이 좋다”며 “이달 들어 공급량이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어린이날을 하루 앞두고 신 사장이 나선 ‘이색 마케팅’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됩니다. 삼성이 갤럭시S6 마케팅에 집중하고 있다는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 갤럭시S6의 글로벌 시장 공략은 현재 진행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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