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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 한국사서 근현대사 비중 40% 줄어…반대 여론도

고교 한국사서 근현대사 비중 40% 줄어…반대 여론도

기사승인 2015. 05. 1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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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 역사 교육과정 시안 공개…근현대사 비중 40%로 10% 축소
"전근대사 비중 늘리는 것에 불과…학습량 커지는 형국" 우려
2018학년도부터 적용되는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과정에서 근현대사 비중이 40%로 줄어들 전망이다. 하지만 근현대사를 강조하는 최근 세계 역사교육 추세에 역행한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진재관 박사 등 역사 교육과정 연구팀은 12일 오후 서울 연세대에서 토론회를 열고 올해 ‘2015 역사과 교육과정 시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발표될 시안은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동아시아사·세계사 등 4개 과목이다.

그동안 고교 한국사 내용이 지나치게 방대하다는 지적에 따라 전근대사와 근현대사의 비중을 줄이는 선에서 역사 교과서 비중이 조정됐다.

역사 교과서 비중은 근현대사 비중이 전근대사에 비해 줄어든다. 연구팀은 전근대사와 근현대사 비중이 기존 5대 5 비중에서 6대 4로 조정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전근대사 비중이 커지면서 신라 등 삼국시대에 관한 부분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삼국시대의 경우 현재 고등학교 교과서의 ‘우리 역사의 형성과 고대 국가 발전’ 대단원에 포함돼 있으나 앞으로는 ‘고대 국가의 발전’이라는 별도의 주제로 실릴 예정이다.

또한 시안에는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정치사 중심으로 구성하고 정치, 토지제도 등 제도사는 기본적인 내용만 포함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근현대사 비중의 축소를 두고 세계의 역사교육 추세에 반한다는 반대의 목소리도 높다.

구난희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는 미리 배포된 토론문에서 “세계의 역사교육 추세는 한결같이 근현대사를 중시하고 있고 역사교육에서 근현대사가 중시되는 점은 우리가 몸담은 현재와 바로 이어진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현대사를 전근대사와 단순 비율로 안배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은 역사교육계에서 공감하고 있으나 시안은 근현대사를 줄인 것이 아니라 전근대사를 늘린 것에 불과해 학습분량이 커지는 형국”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중학교 역사 교과서 시안에서는 한국사와 세계사의 연계성을 강화했다. 현재 교과서는 한국사 영역과 세계사 영역이 별도로 실려 있으나 한국사 영역에서 세계사 내용을 통합해 서술하는 방식으로 수정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고등학교 세계사 시안은 현재 고대, 중세, 근대라는 시대구분별 서술을 지양하고 지역을 중심으로 기술하는 데 중점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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