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전국 교육감 “시대흐름 역행하는 ‘국사 교과서 국정화’ 중단해야”

전국 교육감 “시대흐름 역행하는 ‘국사 교과서 국정화’ 중단해야”

기사승인 2015. 09. 08. 16:4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전국 시·도교육감들은 8일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고 있는 국사 교과서 국정화와 관련해 “국사 교과서 국정화 시도는 시대의 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이청연 인천시교육감, 민병희 강원도교육감 등 수도권 교육감 4명은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우리 사회가 이룩해온 민주주의 가치와 맞지 않다”며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발표를 앞두고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올바른 국사교육이 반드시 교육과정 및 교과서 국정화를 통해서만 가능한 게 아니다”라며 “국사교과서 국정화는 우리 스스로 선택해온 교육과정의 다원화와 자율화 흐름과 모순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다른 교과에 비해 국사가 갖는 중요성은 부인할 수 없다”며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국가가 일방적으로 확정한 하나의 교과서로 획일적 교육을 받도록 한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문화 다양성과 창의성을 위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에 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경남·부산·광주·전남·전북·제주 등 남부권 교육감 6명도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한국사 국정화 시도’ 중단을 요구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이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룸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6명의 교육감은 “다양한 관점과 시선은 교육내용의 질적 발전을 도모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 높은 수준의 바른 역사관을 수립할 수 있게 만든다”고 국정화 반대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교육부는 이달 말까지 중·고등학교 교과서 국정화 여부를 결정짓고 발표할 예정이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