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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금 대출 2조원 ‘육박’…“사립대가 국·공립대 보다 부담 커”

학자금 대출 2조원 ‘육박’…“사립대가 국·공립대 보다 부담 커”

기사승인 2015. 05. 22.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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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육연구소, 2010~2013년 학자금 대출 환황 분석
학기당 평균 357만원…학부생 보다 대학원이 대출 규모 커
2010~2013년 학자금 대출 현황
2010~2013년 학자금 대출 현황/자료=대학교육연구소
대학 학자금 대출 규모가 2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립대 학생의 1인당 평균 학자금 대출 규모가 국·공립대 보다 훨씬 컸다.

대학교육연구소가 22일 2010~2013년 전국 일반대학과 산업대학의 학자금 대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4년간 평균 학자금 대출액 규모는 1조9000억원에 달했다.

학자금 대출액 규모는 2010년 1조4737만원에서 2013년 1조6564억원으로 12.4% 증가했다. 그러나 1인당 평균도 2010년 397만원에서 2013년 357만원으로 40만원(-9.9%) 감소했다.

대교연 관계자는 “2012년부터 국가장학금 제도가 도입되고 ‘반값 등록금’으로 학부 등록금이 소폭 인하된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대출인원은 2010년 46만명에서 2013년 56만명으로 10만명(21.2%)이 늘면서 ‘재학생 대비 대출자 비율’도 15%에서 15.9%로 늘었다.

국·공립대에서는 2013년 학생 9만4810명이 학자금 2262억6305만원을 대출했다. 사립대 학생의 1인당 학기별 대출액이 국·공립대 239만원보다 118만원(49%) 많은 것이다.

전체 재학생 중 학자금을 대출한 비율도 사립대가 17.3%로 국·공립대 11.6%보다 5.7% 포인트 높았다. 사립대 학생들이 국·공립대 학생들보다 학자금 의존율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2013년에 대학별로 1인당 학기별 대출액을 살펴보면 고려대가 485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화여대(476만원), 성균관대(466만원), 서강대(457만원), 연세대(449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2010년부터 학생이 재학 중 빌린 학자금을 취업하고 나서 상환하는 ‘든든학자금’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 대학원생의 학자금 대출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학원생의 1인당 학기별 대출액은 2010년 450만원에서 2013년 479만원으로 29만원(6.3%) 증가했고 같은 기간 대출자 비율은 11.6%에서 16.4%로 높아졌다.

반면 학부생 중 대출자 비율은 2010년 15.6%에서 2013년 15.9%로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교연 관계자는 “정부가 2012년 국가장학금 제도를 도입해 등록금 부담을 완화했으나 여전히 매년 2조원에 육박하는 학자금이 대출되고 있다는 점에서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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