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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자회담 한미일 수석대표…북한 억지·압박·대화 다각논의

6자회담 한미일 수석대표…북한 억지·압박·대화 다각논의

기사승인 2015. 05. 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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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회의 앞서 양자회담·업무만찬…북한 추가도발 억지 필요성 공감, 압박전략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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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6일 서울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억지·압박·대화 등 다각적인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외교부 제공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이 26일 북핵 문제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억지·압박·대화 등 모든 측면에서 다각적인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하라 준이치(伊原純一)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 국장 등 한·미·일 6자회담 수석대표들은 이날 서울에서 비공개 회동을 갖고 이 같은 논의를 했다.

이날 회동은 한·미, 한·일, 미·일 등 양자회담에 이어 3국 수석대표가 모두 참석한 업무 만찬 형식으로 진행됐다. 이들간 만남은 지난 1월 28일 도쿄 회동에 이어 4개월 만이다.

이들은 27일 오전 공식 전체회의에 앞서 양자 및 3자간 심도 있는 사전조율이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황 본부장과 성 김 특별대표는 이날 오찬에 이어 만찬까지 같이하며 현 정세에 대한 평가와 대응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동은 최근 한반도 정세의 엄중성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과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숙청 등으로 정세 유동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많다.

북핵 문제 역시 교착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한은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 등으로 핵능력 고도화 시도를 계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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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황준국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왼쪽)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이날 3국 수석대표들은 특히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하는 한편,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기 위해 압박 수위를 높일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최근 성공했다고 주장한 SLBM 사출시험와 관련, 한미의 기술적 평가를 진행 중인 가운데 이날 회동에서 북한의 기술적 수준에 대한 논의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미·일은 이번 회동에서 억지·압박·대화 등 3개의 카드를 지속·강화·조정할지를 놓고 최적의 조합을 찾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미 수석대표는 한·미·일 회동 결과를 토대로 28~29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연쇄 협의를 할 예정이다. 한·미·일 회동에 이어 한·미 수석대표가 나란히 중국을 찾는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현재로서는 북한을 지나치게 자극할 우려 등으로 한·미·중 수석대표가 한자리에서 회동하는 것보다 한·중, 미·중 등 양자회담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속적으로 회동이 이뤄져 사실상 한·미·중 ‘3자 협의’가 이뤄지는 것과 다름없다는 평가다.

한·미·일에 이어 한·미가 잇따라 베이징을 방문해 중국 측과 회동을 하는 것 자체가 북한에 대한 강한 압박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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