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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실적 버팀목이던 TV…과거 영광 되찾을까?

LG 실적 버팀목이던 TV…과거 영광 되찾을까?

기사승인 2015. 05. 28. 0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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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분기부터 저조한 실적, 올해도 이어져
전체 영업익서 HE부문 비중, 2012년 40%→2015년 15% 전망
권봉석 부사장, 무거워진 어깨
LG전자-실적
LG전자의 실적 버팀목이던 TV 사업이 걸림돌로 전락하고 있다. LG전자의 꾸준한 효자 품목인 TV가 지난해 4분기부터 저조한 실적이 보이면서 올해 급격한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2012년만 해도 TV 사업을 맡고 있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가 전체 영업이익의 40%를 차지했지만 2013년 31%, 지난해 27%까지 떨어진데 이어 올해 약 15%로 비중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의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조1490억원, 40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 가운데 HE사업부의 영업이익은 560억원으로, 적자였던 직전 분기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지만, 전년 동기보다 65%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HE사업부는 1분기 62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2분기 전망과 합친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약 498억원이다. 전체 영업이익은 1분기 2375억원을 달성, 올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은 6405억원으로 추정된다.

즉 HE사업부는 올 상반기 전체 영업이익에서 10%도 기여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해 상반기 HE사업부의 영업이익은 3949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35.6%를 차지했다.

TV 판매 성수기가 있는 하반기 매출은 증가하지만, 업체 간 가격 경쟁·프로모션 등으로 영업이익 급증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는 HE사업부의 영업이익이 3분기 740억원, 4분기 5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HE사업부의 영업이익은 1830억원, 전체 사업부는 1조2060억원으로, HE사업부가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로 예상된다. 2012년 40%를 차지하던 과거의 영광과 비교하면 LG전자 실적에서 TV의 기여도가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HE사업본부장인 권봉석 LG전자 부사장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해 말 전무에서 부사장 승진하며 HE사업을 맡게 된 권 부사장은 TV 사업 부진을 돌파해야 한다.

그는 지난 2월 올해 TV 신제품을 공개하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와 울트라HD(UHD) 등 ‘듀얼 프리미엄’ 전략을 제시했다. TV 사업의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를 늘려야 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글로벌 TV 제조사 중 유일하게 올레드 TV를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고 있다. 5종에 불과했던 올레드 TV의 라인업을 10여종으로 늘리고 소비자들이 살만한 가격으로 만들겠다며 올레드 TV 대중화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보급형인 풀HD 올레드 TV는 가격이 많이 떨어졌지만, 울트라 올레드 TV는 아직 비싼 편”이라며 “가격은 패널 수율과 직결하기 때문에 가격을 내리면 수익을 남기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TV 평균 판매 가격은 2012년 475달러에서 지난해 421달러로, 50달러 넘게 떨어졌다. 이에 TV 판매 증대와 함께 어떻게 마진을 남길 것인가에 대해 고민해야할 때라고 업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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