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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때]민주주의 꽃 피운 ‘6·10 민주 항쟁’

[오늘, 그때]민주주의 꽃 피운 ‘6·10 민주 항쟁’

기사승인 2015. 06. 1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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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2015년 6월 10일은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4~19일 예정됐던 미국 방문 일정을 연기했습니다. 메르스 확산 대처를 국내에서 진두지휘하기 위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는데요. 미국 방문이 연기됐다 하더라도, 미국측과 이번 방미의 주요안건인 한반도 정세관리, 동북아 외교안보 현안 대응.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 노력을 지속해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과거 ‘이날’ 어떤 일이 일어났을까요?

전두환 대통령의 5공 정권 마지막 해인 1987년은 연초부터 심상치 않았습니다. 2월의 박종철 고문치사 은폐조작사건은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는데요. 5공 정권은 ‘헌법 개정 논의를 금지한다’는 이른바 4·13 호헌조치로 맞서 학생시위를 잠재우려 했으나 민심은 오히려 정권으로부터 멀어져갔습니다.

게다가 6월 9일 연세대생 이한열군이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고 혼수상태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 군사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노여움이 극에 달하기 시작했습니다.

1987년 이날 오전 10시, 서울 잠실 체육관에서 민정당 전당대회가 열렸습니다. 그리고 이날 간선제 선거를 통해 5공화국 정권을 승계할 민정당 대통령 후보 노태우 대표가 선출됐습니다. 같은 시각 대회장 밖에는 전국 22개 도시에서 ‘박종철군 고문살인 및 호헌철폐 규탄대회’가 열렸습니다.

국민들은 민정당이 노태우 대표를 후보로 선출해 간접선거 방식인 이른바 체육관선거로 정권을 연장하려는 데 거세게 저항했습니다. 서울의 시위대들 중 일부는 최루탄에 쫓기다 명동성당에 집결, 농성에 돌입했습니다.

6월 10일의 국민대회는 도시 중산층과 샐러리맨들까지 가세, 한국 현대사에 하나의 분수령을 이룬 ‘6월 항쟁’을 일끌어냈습니다. ‘6·10 민주화항쟁’ 결과 집권당인 민정당은 대통령 직선제 개헌과 제반 민주화조치 시행을 국민들에게 약속한 8개항의 ‘6·29 선언’을 발표하게 됐으며, ‘4·13 호헌조치’ 또한 철회됐습니다.

또 1926년 이날은 ‘20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로 불린 스페인 건축가 안토니오 가우디가 저녁 기도를 하러 가다 전차에 치여 74세로 숨졌습니다. ‘금세기 최고의 건축가’로 평가받는 가우디는 자신의 재능을 꽃피울 수 있었던 것은 르네상스시대의 메디치가문처럼 평생의 후원자 구엘을 만나면서였는데요.

1883년 착공했으나 난해한 설계로 앞으로 얼마나 더 걸릴지 모르는 바르셀로나의 성가족 대성당(사그라다 파밀리아)로 아직까지 가우디의 이름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한편 2004년 이날은 온나라를 ‘쓰레기 만두’ 열풍으로 내몰았던 쓰레기 만두 제조업체 및 유통업체가 적발돼 명단이 공개됐습니다. 식약청은 불량 만두소를 사용한 18개사와 조사를 끝내지 못한 7개사 명단을 공개했는데요. 쓰레기 만드는 몇몇 양심없는 식재료 납품업체 등에서 단무지 제조업체에서 쓰고 버린 자투리나 썩은 무 등을 공짜로 받아 만두소 재료로 만들면서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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