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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부, 메르스 불안감 증폭…환자 발생·산부인과병원 경유

임신부, 메르스 불안감 증폭…환자 발생·산부인과병원 경유

기사승인 2015. 06. 11.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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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임신부 감염자가 최초 확인됐다. 산부인과 전문병원인 서울 강서구 미즈메디병원에 메르스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드러났다. 임신부 환자의 경우 대증치료 외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어 임신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1일 삼성서울병원에서 메르스 감염이 의심됐던 임신부(109번 환자)가 메르스 확진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병원에서 메르스 1차 판정을 받은 이 환자는 보건당국의 유전자 검사에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메르스 감염 이후 경미한 근육통 증상을 보였지만, 현재 건강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아직 임신부 메르스 환자에 대한 치료지침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임신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만큼 적극적인 치료가 불가피할 것으로 의료계에서는 보고 있다.

이 환자에게는 기존 감염병 치료에 준한 감시와 치료가 일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임신부라는 특수성 때문에 인터페론이나 항바이러스제 투여 보다는 대증치료가 우선적으로 시행될 전망이다.

대증치료는 질환에 적합한 치료제가 없어 신체에 나타나는 증세에 맞춰 치료하는 방식으로, 환자 스스로의 면역력으로 바이러스를 극복토록 돕는 보조 치료법이다.

의료계에서는 임신부의 전반적 건강상태를 고려한 보조적 치료를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도 특히 폐기능 약화에 따른 저산소증과 면역기능 감소에 따른 각종 바이러스 감염에 취약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한 적극적인 감염예방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임신부의 경우 사람이 많이 모인 곳은 피하고, 마스크 착용과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메르스 때문에 병원을 찾지 않고 정기 진찰을 미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날 추가된 환자 발생·경유병원에 산부인과 전문인 미즈메디병원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임신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미즈메디병원은 10일 보건당국으로부터 이 병원에 다녀간 남성 A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병원측은 A씨가 병원직원과 여성 노인환자 1명만 접촉했고, 임신부 환자와는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했다. 병원측은 “해당 환자는 응급실에 잠시 머물렀을 뿐 다른 임신부와 접촉하지 않았는데 오해가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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