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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문재인, 가뭄에 메르스까지…2개의 전쟁 치르는 여야 대표

김무성·문재인, 가뭄에 메르스까지…2개의 전쟁 치르는 여야 대표

기사승인 2015. 06. 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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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메르스 키워서 문제를 만든 데 대한 책임, 반드시 지울 것"
문재인 "이명박·박근혜 정부, 4대강에 퍼부은 많은 돈, 가뭄해결 못해"

여야 대표는 주말을 맞아 각각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과 가뭄 피해 현장을 찾아 민생 돌보기에 나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4일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한 병원을 찾아 ‘메르스 안심 행보’를 이어갔고,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최악의 가뭄’으로 피해가 막심한 강원도 지역을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에 위치한 한 산부인과 전문병원을 방문했다. 지난 4일 국립중앙의료원, 11일 여의도성모병원, 12일 강남구 보건소 방문에 이어 4번째 메르스 현장 방문이다. 김 대표가 이날 찾은 병원은 최근 메르스 확진자가 다녀간 사실이 공개된 뒤 응급실을 폐쇄했으나 항의전화가 빗발치는 등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김 대표는 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병관리본부가 2012년 9월 WHO(세계보건기구)에서 신종 전염병을 확정하고 난 뒤에도 적절한 조치가 없었다는 게 증명됐다”며 “메르스가 적기에 빨리 진압될 수 있(었)는데도 이렇게 빨리 병을 키워서 문제를 만든 데 대한 책임은 반드시 지우도록 하겠다”고 했다. 다만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최원영 고용복지 수석의 책임론이 언급되는 데 대해서는 “그것을 이야기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문 대표는 이날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의 한 원예농원을 찾아 가뭄 피해로 고통을 겪고 있는 주민들을 위로했다. 문 대표는 “국민들이 메르스 때문에 아주 큰 고통을 겪고 있는데, 지금 사상 최악의 가뭄 때문에 고통이 엎친 데 겹친 격으로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 가뭄상황이 지자체에만 맡겨둘 수 있는 상황을 넘어선 것 같다. 중앙정부도 지자체에만 맡겨놓고 수수방관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또 “그동안 이명박정부와 박근혜정부에서 홍수피해나 가뭄 예방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4대강에 많은 돈을 퍼부은 것은 아주 방향이 잘못된 것 같다”며 “도서산간 지방이라든지 지방하천 쪽에 가뭄이나 홍수를 예방할 수 있는 예산이 투입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여야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차기 정치지도자(대통령감) 선호도’에서 나란히 공동 2위를 기록했다. 한국갤럽이 1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원순 서울시장(17%) 1위, 김무성·문재인 두 대표는 13% 동률로 공동 2위를 기록했다. 조사는 지난 9~11일 전국 성인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RDD 방식으로 진행됐고,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응답률은 1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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