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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환자 165명 ... 완치 24명 사망 23명 (종합)

메르스 환자 165명 ... 완치 24명 사망 23명 (종합)

기사승인 2015. 06. 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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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 첫 감염 ... 신규환자 3명 중 2명 의료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3명 추가돼 165명으로 늘었다. 완치 퇴원자는 5명 늘어난 24명, 사망자는 3명 증가한 23명이 됐다. 완치자 수가 사망자수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신규환자 3명 중 2명 의료진

보건복지부(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8일 메르스 환자가 165명으로 전날 보다 3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중 165번 환자는 강동경희대병원 투석실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와 함께 투석실을 이용한 111명을 격리조치했다. 이는 투석실에서 감염된 첫 사례로, 다수의 환자가 밀접하게 접촉한 상황에서 4시간 가량 투석이 진행되는 만큼 추가 확산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투석실 이용환자의 수가 많아서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긴급 대책을 시행 중”이라며 “환자들이 격리 중에도 정기적으로 투석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추가 확진자 3명 중 2명은 의료진으로 확인됐다. 163번 환자는 아산충무병원, 164번 환자는 삼성서울병원 간호사로 이들은 메르스 확진자들과 같은 병원에 있다가 감염됐다.

메르스 사태 이후 첫 부부 사망자도 나왔다. 지난 3일 숨진 36번 환자의 부인인 82번 환자가 이날 사망했다.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남편을 간호하다가 감염돼 지난 7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82번 환자는 80대 고령으로 고혈압과 폐렴 등을 앓고 있었다.

◇ 정부 ‘삼성서울병원 특별방역단’ 투입

보건당국은 이날 ‘삼성서울병원 특별방역단’을 구성, 투입했다.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14번 환자로 인한 병원 내 감염이 진정 국면으로 진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병원 내 이동범위가 넓은 이송요원과 확진자 접촉이 있던 방사선사가 메르스에 감염됐고, 2차 확산의 근원인 14번 환자가 응급실 주변을 광범위하게 이동한 것이 확인된 만큼 추가 감염 예방이 필요한 상황.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삼성서울병원 응급이송요원인 137번 환자의 역학조사 범위를 늘려 자가격리자를 1195명까지 확대했다. 또 병원 내 직원을 대상으로 일일 발열감시, 전원 중합효소 연쇄반응(PCR)검사, 병원 소독 등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제9차 메르스 긴급위원회는 전날 발표에서 “한국 확진환자에게서 채취한 메르스 바이러스는 중동에서 채취한 바이러스와 비교할 때 중대한 변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현재 지역감염의 증거는 없고 메르스 발병 억제를 위한 지속적인 공중 보건 조치로 확진자 발생이 감소추세”라고 진단했다. 다만“메르스 상황에 대한 집중 감시는 매우 중요하다”며 “향후 수 주간 메르스 확진환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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