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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문고·미림여고 등 서울 자사고 4곳 지정취소 위기

경문고·미림여고 등 서울 자사고 4곳 지정취소 위기

기사승인 2015. 06. 22.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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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문고·미림여고·세화여고·장훈고 등 서울 내 자율형 사립고등학교(자사고) 4곳이 재지정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지정취소 위기에 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들 학교에 대한 청문회를 열어 충분한 소명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다.

서울교육청은 22일 오후 이런 내용의 ‘2015학년도 자사고 운영성과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기준점수(60점)보다 낮은 자사고 4곳을 청문회 대상으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서울교육청은 이같은 평가 결과는 해당 학교에 전달한 상태다.

이번 평가대상 학교는 경문고, 대광고, 대성고, 미림여고, 보인고, 선덕고, 세화여고, 양정고, 장훈고, 현대고, 휘문고 등 11곳이었다.

이들 중 경문고, 미림여고, 세화여고, 장훈고 4개교가 기준점수에 미달됐다.

청문대상 학교 4곳은 다른 학교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생 충원률’ ‘전출 등 중도 탈락률’ ‘학생재정지원 현황’, ‘교육청 중점 추진과제 운영’ 등의 정량평가 항목에서 부진한 편이었다. 또한 감사 등 지적사례에 따른 감점이 많았다는 게 서울교육청의 설명이다.

서울교육청은 다음 달 6일~7일 이틀간 실시되는 청문 과정에서 이들 학교에게 평가 결과에 대해 충분히 소명할 기회를 부여할 예정이다. 이들 학교가 청문회에서 미흡한 사항에 대한 전반적인 보완계획을 제출해 기준점 보다 높은 점수를 받는다면 2년 후 재평가 기회를 받게 된다.

다만 서울교육청은 청문 결과에 따라 지정 목적 달성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학교에 대해 교육부에 지정취소 동의를 요청하는 절차를 밟는다.

현행 법에서는 교육청이 지정취소를 결정할 경우 교육부 장관에 동의를 구하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교육부가 지정취소에 동의하지 않으면 자사고 지정취소는 불가능하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 서울교육청은 이번 점검에서 신뢰성과 타당성을 높이고자 교육부의 자사고 평가 표준안을 그대로 적용했다.

이근표 서울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이번 평가에서 기준점수 이상을 받은 학교의 경우 대체적으로 평가 항목에서 점수가 낮았다. 기준점에서 20점 낮은 곳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청문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을 전반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계획서를 제출한다면 2년 재평가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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