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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저가 행진’ LG전자…IT 계열사 주가도 ‘우수수’

‘신저가 행진’ LG전자…IT 계열사 주가도 ‘우수수’

기사승인 2015. 06.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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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3거래일 연속 연중 최저치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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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의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TV 시장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스마트폰 부문도 부진하다는 점 등이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에 대한 눈높이까지 잇따라 낮추고 있다.

이와 함께 LG이노텍·LG디스플레이 등 IT 계열사 주가도 연초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부진을 겪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뚜렷한 상승 모멘텀을 찾기 못하고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29일 LG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4.84% 떨어진 4만7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연초 대비 19.81% 하락한 수준이다. 이날 LG전자 주가는 장중 4만6700원까지 떨어지며 3거래일 연속 연중 최저가(52주 신저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LG전자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다. 가전업계 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데다 당분간 LG전자 주가에 상승 촉매제도 없다는 분석이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G4 판매량은 기존 우려보다는 양호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부진으로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감소했다”며 “또 TV 판매량이 부진한 가운데 원-달러 환율 상승이 원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도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에 증권사들은 목표주가와 실적 전망치를 줄줄이 내리고 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종전 8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낮췄고, KTB투자증권은 6만8000원에서 5만7000원으로 하향조정했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과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44.3%, 36.6%씩 감소할 것”이라며 “하반기 역시 에어컨과 G4 출시 효과 소멸로 영업환경이 우호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흥 가전 업체의 약진도 LG전자에는 부담 요인이다. 김 연구원은 “신규 경쟁자 진입에 따라 경기회복 여부와는 무관하게 업체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위기가 높아졌다는 점도 LG전자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리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유럽 시장에 미치는 파장이 수출 환경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LG전자의 주가가 부진하다보니 LG의 또 다른 주력 IT 계열사인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주가도 연초대비 각각 22.02%, 6.73% 마이너스 성장을 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함께 했다.

김혜용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력 거래선인 LG전자의 TV사업 부진으로 LED 부문의 적자폭이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하반기 수출 중대형주에 대한 관심이 회복될 경우 실적 모멘텀에 대한 가시성이 높은 LG이노텍의 주가가 가장 빨리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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