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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車보험시장, 현대해상·KB손보 ‘변수’…지각변동 오나

온라인車보험시장, 현대해상·KB손보 ‘변수’…지각변동 오나

기사승인 2015. 07. 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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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현대해상과 KB손해보험이 변수로 떠올랐다.

최근 온라인 전문 자동차보험사 하이카다이렉트를 흡수통합한 현대해상과 KB금융 계열사로 편입한 KB손해보험이 온라인 자동차보험 강화 움직임을 보이면서 치열한 격전을 예고하고 있다.

업계는 단기간에 점유율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향후 시장 재편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은 삼성화재 22%, 동부화재 20%, 악사손보 17%, 현대하이카다이렉트 11% 순이다.

현대해상은 1일 온라인 시장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현대해상은 온라인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해 온라인 자동차보험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영업방식 또한 기존 현대하이카에서 고용승계된 텔레마케팅(TM) 중심의 영업과 더불어 고객이 자발적으로 가입할 수 있는 CM(사이버마케팅) 형식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다이렉트 자동차보험 고객을 대상으로 향후 순차적인 타깃 마케팅을 통해 운전자보험을 비롯한 다양한 일반·장기보험 연계판매를 계획”이라며 “추가적인 매출 및 이익 성장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KB금융이란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KB손보 역시 전산시스템 고도화 작업에 나서는 등 온라인 계약 비중 확대에 나섰다. KB손보의 지난해 온라인 시장 점유율은 2%대로 하위권에 머물고 있지만, 하반기에는 모바일 시장 진출을 통해 온라인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들 업체 움직임에 삼성화재·동부화재 등 업계 상위사들은 일단 여유있는 모습이다. 현대해상·KB손보가 인수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적응 기간을 거쳐야 하는 만큼, 당분간 순위 변동까지 이어지기는 힘들것이란 예측에서다.

이들 업체는 외부 변화에 동요하지 않고 기존 회사 정책을 유지하되, 손해율 개선과 안정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측은 “일단 다른 회사와 영업 방식 자체가 다르고, 브랜드 인지도도 높은 만큼 기존 정책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삼성화재는 텔레마케팅(TM) 위주의 아웃바운드 영업이 아닌 고객이 직접 온라인에 들어와 보험을 가입하는 인바운드 형식으로만 영업을 하고 있다.

동부화재 역시 “매출 확대를 위해 무리하게 불량물건을 받기보다 우량물건 위주 정책으로 수익성 강화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처음 온라인 시장을 개척한 악사손보는 마일리지 보험 가입자 대상으로 할인 혜택을 대폭 늘려 고객 충성도를 강화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악사는 연 주행거리 5000㎞ 이하 고객에게 주는 할인율을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17.4%까지 확대했다.

업계는 현대해상·KB손보의 가세로 자동차 온라인시장 점유율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온라인 자동차보험 점유율은 전체 자동차보험의 30% 규모를 차지했다. 10명 중에 3명은 온라인으로 자동차 보험에 가입한다는 얘기다.

한 손보업계 관계자는 “현대해상·KB손보는 인지도면으로나 시스템 안정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하반기에 기존 점유율에 위협을 줄 만큼 치고 올라가기는 힘들겠지만, 내년의 판도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판매채널에서 다이렉트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상위 3사 역시 점유율을 뺏기지 않으려고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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