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경제가 계속 침체되면서 정부의 재정균형 정책이 차질을 빚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경제각료 회의를 열어 올해 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낮추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정부 재정에서 국채 이자 지급 등을 제외한 기초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1%에서 0.15%로 낮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 정부는 GDP 대비 기초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올해 1.2%, 내년 2%로 제시했다.
하지만 긴축과 증세에 대한 국민의 저항이 예상을 넘으면서 그동안 의회를 중심으로 기초재정수지 흑자 목표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됐다.
국제신용평가회사 무디스도 브라질의 재정수지 흑자 목표에 대해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은 바 있다. 무디스는 경기 침체에 따른 세수 감소와 금리 인상에 따른 공공부채 이자 부담 증가, 경제성장 둔화 등의 영향으로 재정수지 흑자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호세프 대통령은 세수 부족으로 생긴 공백을 메우려고 추가 긴축 조치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지난 5월 올해 예산에서 699억 헤알(약 25조3800억 원)의 지출을 삭감하는 내용의 긴축안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