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금값 바닥쳤다” 사들이는 중국·인도 사람들…귀금속 가게 매출 급상승

“금값 바닥쳤다” 사들이는 중국·인도 사람들…귀금속 가게 매출 급상승

기사승인 2015. 07. 23. 10:18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Switzerland Saving The Gold
자료사진. 출처=/AP
금값이 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지자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퍼지며 중국과 인도에서 소매 수요가 치솟고 있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2011년 1 온스(28.3g)당 1900 달러(219만원)로 정점을 찍었던 금값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장이 기준금리 연내 인상을 시사로 1094 달러(약 126만원)까지 떨어졌다.

금값이 저점으로 떨어졌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중국과 인도에서는 종전보다 많은 사람이 귀금속 가게를 자주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보석업체인 워 싱 골드스미스의 알렉스 청 매니저는 “이번주 금값 급락으로 더 많은 손님이 가게를 찾는다”며 “최근 몇 달에 비해 매출이 20∼30% 늘었다”고 말했다.

홍콩의 룩푹(六福) 주얼리의 지미 초이 부팀장은 “이번주에는 지난주보다 금 제품이 2배나 더 많이 팔렸다”며 “이번 여름에는 금이 덜 팔렸는데 이번 주부터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인도의 P.P 주얼리 라훌 굽타도 “금 시세가 바닥을 쳤다는 생각 때문에 수요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중국과 인도는 전 세계 금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큰 손이다.

세계금위원회(WGC)의 올 1분기 전 세계 금 수요 집계를 살펴보면 중국이 금 273t을 사들여 전체 수요의 32%, 인도가 192t으로 22.5%로 조사됐다. 이외에는 독일(4%), 미국(3.8%), 태국(2.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때문에 중국과 인도의 소매 수요 급증은 금값 하락세를 상쇄할 만큼은 아니더라도 금값 급락의 충격을 완화할 ‘쿠션’ 역할은 할 것이라고 WSJ은 내다봤다.

중국과 인도 이외에도 호주의 금화 수요도 지난달부터 급격히 늘고 있다.

기념 주화를 주조하는 호주 퍼스민트는 지난달 금화 판매량이 2만 1692 온스로 전월 대비 37% 급증했으며, 이번주 초에는 이미 지난달 판매량을 넘겼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