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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논란’ 롯데…日서는 어느 나라 기업으로?

‘국적 논란’ 롯데…日서는 어느 나라 기업으로?

기사승인 2015. 08. 06.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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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을 둘러싸고 국적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국 롯데를 일본 롯데가 지배하는 기형적인 지배구조와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일본어 인터뷰 등으로 촉발된 ‘일본 기업설’은 “롯데는 한국 기업”이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진화에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일본 현지에서는 롯데를 어느 나라 기업으로 보고 있을까.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달 10일 일본 롯데홀딩스의 연결 실적에 대한 해설기사에서 “롯데그룹의 2014년 매출액은 6조5000억엔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일본에 본사를 둔 비상장 기업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한국 외에서 사업 확대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롯데의 지배구조에 대해 “롯데그룹은 롯데홀딩스(도쿄 신주쿠 소재)가 전체 계열의 지주 회사 역할을 한다. 일본의 회계 기준에 따라 연결 대상은 202개이고 상장 기업은 한국의 롯데 쇼핑과 롯데 케미칼 등 9개사”라고 덧붙였다.

또 롯데 전체 매출 가운데 한국 롯데가 80% 이상을 차지하고 일본은 약 3000억엔으로 한국과 일본 롯데의 합이 전체 매출의 약 90%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매출 비중은 유통(40%), 중화학·건설(30% 미만) 등으로 분석됐다.

결국 한국에서의 매출 크기 등과 상관없이 일본 언론은 롯데를 엄연히 일본에 본사를 둔 비상장 일본 기업으로 본다는 셈이다.

한편 한국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최상단에 있는 호텔롯데는 지분의 99.28%를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패밀리 등 일본계 롯데 계열사나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들 롯데홀딩스와 일본 롯데 계열사는 지난 3년간 한국 롯데계열사로부터 약 1400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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