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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의 꿈 ‘클린 인디아’ 모디 총리가 이루나

간디의 꿈 ‘클린 인디아’ 모디 총리가 이루나

기사승인 2015. 08. 0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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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 인디아' 운동, 전국 순위 발표...서남부 카르나타카주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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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가 범정부 차원에서 추진 중인 스왓치 바렛(Swachh Bharat 클린 인디아) 운동의 포스터. 마하트마 간디의 뒷모습과 그의 안경이 보인다./사진=인도 식수·공중위생부(MDWS) 홈페이지
인도에서 서남부 카르나타카(Karnataka)주가 가장 위생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발표된 전국 476개 도시에 대한 스왓치 바랏(Swachh Bharat·클린 인디아) 순위 톱10에 1위를 차지한 마이소르(Mysore)시 등 카르나타카주 3개 도시가 포함됐다. 세계적인 정보통신(IT) 도시인 주도 벵갈루루(Bengaluru)시는 27개 주도 중 1위, 전체순위 7위를 차지했다. 반면 동북부 비하르(Bihar)주의 주도 파트나(Patna)시는 전체 429위에 머물렀다.

델리시의 구시가가 대부분 포함된 델리지방자치단체(MCD)는 398위, 뉴델리는 16위, 델리 군주둔지(Cantonment) 15위였다. 이 3지역이 델리 수도직할지(NCT)를 구성하며 뉴델리는 NCT의 행정수도이면서 인도의 수도다.

정부는 야외 배변의 정도, 쓰레기 처리능력, 폐수·누수 관리, 식수와 수역 지표수의 질, 수인성 질환으로 인한 치사율 등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겼다.

웨스트 벵갈(West Bengal)주의 25개 도·지자체가 톱 100위에 들었다. 톱 100위에는 남부 주 39개시, 동부 주 27개시, 서부 주 15개시, 북부 주 12개시, 동북부 주 7개시가 포함됐다. 15개 주도는 톱 100위 내였으나 5개 주도는 300위권 밖이었다.

스왓치 바렛운동은 1970년대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연상케 한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인도 전국의 청결과 공중위생 증진을 위해 지난해 10월 2일 주창한 범정부 차원의 운동이다. 이날 공무원·학생 등 300만명이 거리와 학교 청소 등에 참여했다. 모디 총리도 직접 빗자루를 들었다.

인도 정부는 마하트마 간디 탄생 150주년인 2019년 10월 2일까지 ‘클린 인디아’의 비전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이에 소요되는 재정이 6200억 루피(11조3340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내년 4월을 목표로 목적세인 스왓치 바렛세(SBC) 2%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인도 독립의 아버지이며 국부(國父)로 존경 받고 있는 간디를 이 운동에 최대한 활용하고 있다. 개시 및 목표시점으로 정한 10월 2일은 간디의 탄신일이다. 캠페인 포스트에는 간디의 뒷모습과 그의 안경이 등장한다.

이는 간디가 ‘공중위생이 독립보다 중요하다’며 화장실을 직접 청소하는 모습을 보인 것과 관련이 있다. 간디는 이로 인해 다른 카스트의 반발을 샀다. 인도에서는 지금도 청소는 카스트 제도에도 속하지 못하는 불가촉천민의 일로 여겨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모디 총리는 전국 공무원과 학생들에게 ‘총동원령’을 내려 거리와 학교를 청소하게 하고, 식수·공중위생부(MDWS)가 중심이 돼 이 운동을 전국적으로 추진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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