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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목함지뢰…군 ‘DMZ 北격멸’ 일환으로 화공작전(종합)

북한 목함지뢰…군 ‘DMZ 北격멸’ 일환으로 화공작전(종합)

기사승인 2015. 08. 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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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참 "중점감시구역 감시율 높일 것, 감시장비도 보강"
잡목태워 시야확보, 1990년 이후 중단…가을 부분적 시행
군 당국이 북한의 비무장지대(DMZ) 목함지뢰 사건과 관련, 향후 ‘DMZ 내 북한군 격멸’의 일환으로 화공(火攻)작전을 일부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1990년 이후 중단된 화공작전은 DMZ에서 북한군 비무장지대 소초(GP)나 북한군 수색조 동향을 우거진 수풀 때문에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는 문제 때문에 이들 잡목을 불로 태우는 작전이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보고자료에서 “GP 인근 지역을 깨끗하게 만드는 ‘불모지 작전’과 수목제거 작전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중점감시구역 감시율을 높일 것”이라며 “GP 주변의 적 예상침투로와 귀순 통로에 근거리 감시레이더 등의 장비를 보강할 것”이라고 했다.

DMZ 내 무성한 수목을 제거하려면 수많은 인력이 투입돼야 하고 이번처럼 지뢰 폭발 등의 위험도 있기 때문에 불로 태우는 작전이 검토된 것으로 보인다.

현재 GP를 중심으로 제한된 지역에서 수목을 제거하고 있지만 GP에서 30~40m를 벗어난 지역의 제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남북은 2001년 군사실무회담을 통해 DMZ의 세계적인 천연 생태계를 보존한다는 취지에서 아주 긴박하고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화공작전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화공작전으로 발생한 산불이 DMZ를 벗어나 거주지까지 확산하는 피해를 줄이자는 취지였다.

하지만 군이 폐기된 화공작전까지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카드를 꺼내 든 것은 DMZ에서 ‘격멸작전 계획’을 원활하게 수행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군은 그동안 북한군이 DMZ내 군사분계선(MDL)을 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작전개념을 앞으로는 DMZ 안의 북한군을 격멸시키는 개념으로 바꾸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합참은 “북한군의 부비트랩 설치와 습격, 유실지뢰 등 다양한 우발상항에 대비하고 있다”며 “불규칙적인 수색, 매복시간, 장소 적용 등 공세적인 작전을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이날 “DMZ에서 공세적인 작전을 펼치려면 시야 확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1990년 이후 시행되지 않았던 DMZ 화공작전을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그는 “화공작전은 가을철 수풀이 말랐을 때 가장 적절한 방법일 것 같다”며 “시야 확보가 가장 어려운 지역을 대상으로 부분적으로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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