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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폭락에 뉴욕 증시도 하락...미 금리인상에 ‘촉각’

중국 증시 폭락에 뉴욕 증시도 하락...미 금리인상에 ‘촉각’

기사승인 2015. 08. 19.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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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주택지표가 연이틀 호조를 보였음에도 중국 증시의 6%대 폭락이 위안화의 추가 절하,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불안을 키운 영향으로 내렸다.

18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84포인트(0.19%) 내린 17,511.3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5.52포인트(0.26%) 하락한 2,096.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2.35포인트(0.64%) 밀린 5,059.3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대한 단서를 줄 수 있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하루 앞둔 영향으로 큰 폭으로 움직이지는 않았다.

지수는 좁은 레인지 속에서 중국 악재에 민감히 반응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당국의 자본 유출 우려 반영으로 6%대의 급락세를 보였다.

인민은행이 역(逆)환매조건부채권 거래로 시중에 1200억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오히려 당국이 현 금융시장 상황에 불안해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됐다.

전문가들은 진정세를 보이던 중국 증시가 다시 급락한 것이 뉴욕증시에 위안화 추가 절하와 원자재 가격 하락 우려 등을 재점화했다고 풀이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도 증시에 부담을 줬다.

원유 가격은 소폭 상승했지만, 구리 가격이 중국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로 6년내 최저치로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9월 인도분 고품위 구리는 전장보다 파운드당 3.4센트(1.5%) 내린 2.287달러에 마쳤다. 2009년 7월13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CMC 마켓츠의 수석 시장 전략가인 콜린 키에스진스키는 “중국 증시 급락이 경기를 불안정하게 하고 원자재 수요에 대한 충격이 가격을 끌고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6년 만에 최저치 경신 후 추가 매도세가 나오지 않은 이유로 배럴당 1.8% 오른 42.62달러에 마쳤다.

개장전 나온 주택지표는 전일 8월 주택시장지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보여준 주택시장의 견조한 흐름을 확인했다.

주택시장의 건강함은 7월 FOMC 회의록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기대를 키우는 부정적인 재료로 해석하는 전문가도 있었다.

재니몽고메리스코트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마크 러스치니는 “주택시장 지표는 연준이 행동에 나설 다른 명분을 준다는 점에서 시장에 부담을 줬다”고 말했다.

미 상무부는 7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0.2% 상승한 연율 121만채(계절조정치)로 집계돼 2007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마켓워치 조사치 118만5000채를 상회한 것이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의 구성 종목인 월마트의 주가가 3.38%나 밀린 것도 지수에 부담이었다.

세계 최대 할인점 운영업체 월마트는 인건비 등 비용 증가로 올해 연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종전 4.70~5.05달러에서 4.40~4.7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미국 주택건축 자재 소매체인 홈디포는 주택시장의 호조 덕분에 올해 연간 EPS 전망치를 상향조정한 덕분에, 주가가 2.59%가 올랐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가 0.1% 오른 것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업종이 내렸다.

원자재업종이 0.69%로 가장 낙폭이 컸으며 다음으로 기술주가 0.58%, 필수소비재가 0.5%, 에너지업종이 0.4% 하락했다.

시카고옵션 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5.91% 오른 13.79에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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