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 1 | |
|
롯데그룹이 지난 2010년 이후 5년여간 인수·합병(M&A)을 통해 늘린 계열사가 19개에 이르는 등 몸집불리기에 혈안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같은 기간 국내 10대 그룹의 계열사 인수·합병건 중 가장 많은 수치다.
24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으로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는 총 592개로, 이 가운데 2010년 이후 M&A로 추가된 계열사는 98개(16.6%)로 집계됐다.
특히 롯데그룹은 2010년 이후 M&A를 통해 바이더웨이, 현대정보기술, 롯데하이마트, 현대로지스틱스 등 19곳을 계열사로 추가하며 10대 그룹 중 최다를 기록했다.
현재 롯데그룹의 계열사 수가 81개임을 감안하면 이 기간에만 M&A를 통해 23.5%의 계열사를 편입한 셈이다. 이는 최근 5년여간 10대 그룹의 M&A를 통한 계열사 편입 비중인 16.6%보다도 월등히 높다.
전문가들은 M&A의 장점도 있긴 하지만 기업들이 기존 사업과 시너지 없이 지나치게 외형 확장에만 치중하거나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신성장 동력 확보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정선섭 재벌닷컴 대표는 “이미 자리잡은 검증된 기업만을 인수하는 전략은 시장 자체의 성장이나 창조경제와는 거리가 있다”면서 “재벌들이 사업다각화라는 이름으로 지나치게 M&A에 의존해 문어발식 확장을 해서는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롯데그룹의 뒤를 이어 GS그룹이 같은 기간 M&A를 통해 코스모신소재, 경원건설 등 계열사 15곳을 늘렸고, LG그룹(14곳), 현대차그룹(13곳), SK그룹(11곳), 삼성그룹(7곳), 한화그룹(7곳)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