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박 대통령 중국 열병식 참석에 일본언론, “북한 문제 중시”

박 대통령 중국 열병식 참석에 일본언론, “북한 문제 중시”

기사승인 2015. 08. 27. 10:1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일본 언론들은 지난 26일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 달 초 전승절 기념행사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하고 열병식에 참석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북한 문제를 중시한 결정이라고 보도했다.

27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다음 달 3일 열리는 중국의 ‘항일 전쟁 및 반파시스트 전쟁 승리(전승절) 70주년’ 기념행사와 열병식(군사 퍼레이드)에 박 대통령이 참석한다면서 일본, 미국, 유럽 등 주요 국가 정상들이 불참하는 가운데 중국의 중시하는 한국의 자세가 부각된다고 분석했다.

닛케이는 한국이 북한 문제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기대하고 있기에 이번 참석을 결정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 이번 달 북한의 지뢰도발 사건을 지적하면서 남북의 긴장감이 한때 높아진 것을 거론했다.

신문은 또 박 대통령이 미국의 경고에도 열병식에 참석하키로 한 배경에는 중국의 강한 요구에 부응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국에게 중국의 무게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면서 최대 무역국이라는 경제적 이유를 지적하기도 했다.

닛케이는 또 한중 관계가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역대 최고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한 후, 이번 행사에서도 중국은 박 대통령의 참석에 대한 기대가 높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9월 방미를 앞두고 아시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아사히 신문도 유럽 주요국 등의 정상급들이 이번 행사의 불참을 전한 가운데 한국은 북한 문제 등으로 중국과의 협력 관계를 중시해 이번 열병식 참석을 결정한 것이라 분석했다.

마이니치 신문은 북한 문제와 경제 문제 등으로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긴밀히 하고 싶어하기 때문에 이번 열병식에 참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산케이 신문은 중국이 미국 동맹국인 한국 정상의 열병식 참관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면서 이번 열병식이 일본을 견제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신문은 지난 5월 러시아 전승절 행사에는 북한에서 국가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참석했던 반면, 이번 중국의 열병식에는 최룡해 노동당 비서가 참석하는 것을 박 대통령의 열병식 참석과 비교하면서 얼어붙은 북중 관계와 긴밀한 한중 관계를 상징하는 형태라고 평가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