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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케이블카 3수 끝에 통과…2018년 2월 운행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3수 끝에 통과…2018년 2월 운행

기사승인 2015. 08. 30.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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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 오색케이블카 3修끝에 통과
설악산국립공원 양양케이블카 노선도/환경부 제공
강원 양양군은 설악산 오색약수터에서 끝청 하단을 연결하는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가 2018년 2월 관광객을 맞는다고 30일 밝혔다.

환경부 국립공원위원회는 지난 28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13차 회의를 열고 양양군이 제출한 설악산 국립공원 삭도(索道·케이블카) 신설 계획서를 조건부 승인했다.

이날 오전부터 시작된 회의는 오후 7시까지 9시간 동안 격론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 표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표결 처리에 반대하는 민간위원 1명이 이를 거부한 채 회의장을 나가버리기도 했다.

이후 표결에서 7가지 조건을 단 ‘조건부 승인’ 안이 총 17표 중 12표를 얻어 통과됐다.

논란 속에 승인된 오색 케이블카 사업 노선은 남설악 오색지구인 양양군 서면 오색리 466번지와 산 위 끝청(해발 1480m)을 잇는 노선이다. 총길이는 3.5㎞이다.

설악산의 주봉인 대청봉과는 직선거리로 1.4㎞ 떨어져 있다.

지주 6개를 세우고 그 사이를 로프로 연결해 케이블카를 걸고 주행하는 단선식 운행 방식이며 시간당 탑승 인원은 최대 825명으로 추산된다.

다만 환경부는 양양군이 제출한 사업 원안에서 일부 내용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사업안을 승인했다.

부대 조건에는 △탐방로 회피 대책 강화 방안 강구 △산양 서식지 훼손 문제 추가 조사 및 멸종위기종 보호 대책 수립 △시설 안전 대책 보완 및 낙뢰·돌풍에 대비하기 위한 풍속계 설치 △사후 관리 모니터링 시스템 마련 △양양군·공원관리청 간 삭도 공동 관리 △운영수익 중 15% 또는 매출액의 5%를 설악산 환경보전기금으로 조성 △상부 정류장 주변 식물 보호 대책 추진 등 7가지가 포함됐다.

앞서 양양군은 2012년 오색~대청봉 구간, 2013년 오색~관모 능선 구간을 대상으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지만 산양 서식지와 대청봉 주변 환경 훼손 가능성에 가로막혀 허가받지 못했다.

의결된 사업안은 윤성규 환경부장관이 승인 결정하면 확정된다.

사업비는 460억원이 투입된다. 국비 50%, 도비 15%, 군비 35%로 구성된다.

양양군은 내년부터 2017년 10월까지 조성공사를 하고, 2017년 11월부터 2018년 1월까지 케이블카 시운전을 할 계획이다. 이후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한편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할 경우 국내외 관광객이 몰리면서 지역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와, 국내 대표적 보호 구역인 설악산의 생태·환경 훼손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현재 전국 21개 국립공원에 케이블카가 설치된 곳은 설악산(강원 속초시 권금성 지역)과 내장산, 덕유산 등 3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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