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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전승절 기념 행사로 완전 축제 분위기

중국은 전승절 기념 행사로 완전 축제 분위기

기사승인 2015. 09. 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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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지나친 통제로 불편함도 호소
중국은 이번 항일전쟁 및 세계 반파시스트전쟁 승리 70주년 기념 행사를 자국의 최대 명절 중 하나인 10월 1일의 국경절 못지 않게 성대하게 치르기 위해 거의 전 국력을 기울이다시피 했다. 당연히 베이징을 비롯한 중국 전역의 분위기가 평상시와는 완전히 다르다. 축제가 벌어지고 있다는 말을 해도 좋을 듯하다.

노병
전승절을 수일 앞둔 지난 달 말 허베이(河北)성의 한 도시 공원묘지에서 모인 항일 노병들의 유족들. 자신들의 부모와 가족의 명복을 빌고 있다./제공=반관영 통신사 중국신문(CNS).
관영 언론과 소식통의 2일 보도와 전언에 따르면 역시 가장 큰 변화는 베이징이 스모그 도시라는 오명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는 사실이 아닐까 보인다. 정부와 시 당국의 끈질긴 노력의 결과 8월 초 이후부터는 스모그가 발생한 날이 거의 없다시피 했다. 많은 베이징 시민들이 깜짝 놀랄 정도였다고 한다. “베이징이 이렇게 공기 좋은 도시로 변할 수 있을지 처음 알았다.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만 된다면 이민 가는 사람이 대폭 줄 것이다.”라고 토로하는 시민 수이란(隋嵐) 씨의 말이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는다면 더 이상 설명은 사족에 속한다고 해야 한다.

거리도 몰라보게 변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게 과연 수도의 모습인가 비판받을 만한 풍경들이 적지 않았으나 완전히 달라졌다. 단순하게 미관만 좋아진 것이 아니라 세련미까지 더해졌다. 지금은 13억 중국인들의 수도라는 자존심을 가질 만하다는 얘기까지 듣고 있다.

전국 각지의 분위기는 더 말할 필요조차 없다. 대륙 최북부의 헤이룽장(黑龍江)성 헤이허(黑河)에서부터 남부의 하이난다오(海南島)까지 축제 분위기를 보이지 않는 곳이 없다. 언제 이런 행사를 또 보겠냐는 생각에 일찌감치 베이징에 도착해 D-데이를 손꼽아 기다라는 지방 시민들 역시 적지 않다. 여기에 40년 만에 내려진 특별 사면에 따른 전국민적 화합 분위기, 항일 투쟁 시기에 참전한 노병들에게 1인 당 5000 위안(元·90만 원)의 위로금을 지급했다는 훈훈한 미담까지 더할 경우 중국은 행사 개최를 통해 생각보다 많은 것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이번 행사 준비를 위해 전 국력을 쏟아부은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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