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일본 관방장관, 한중 정상회담 관련 “한국, 종전부터 중국접근 경향…발언 삼가겠다”

일본 관방장관, 한중 정상회담 관련 “한국, 종전부터 중국접근 경향…발언 삼가겠다”

기사승인 2015. 09. 02. 17:1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일본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하고 적극적인 논평을 피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박 대통령이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했고 열병식도 참관할 예정인 것이 한국의 중국 접근을 선명하게 드러낸다는 해석에 관해 “종전부터 그런 경향”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스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어쨌든 제삼국의 일이므로 정부로서 발언을 삼가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중·일 3국 정상회담 개최 전망에 관해서는 지난달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올해 안에 한·중·일 정상회담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한 후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생각할 때 우리나라로서는 중국·한국 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NHK 등 일본 언론은 중국의 항일 전승절(3일)을 계기로 2일 열린 한중정상회담에 대해 한국의 대 중국 접근이 부각됐다고 보도했다.

NHK는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후) 중국을 방문한 것은 3번째이고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한 것은 6번째”라며 “한국이 최대의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관계를 급속히 심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NHK는 또 “특히 박 대통령은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행사의 핵심인 3일 열병식에 참석한다”며 “중국이 군비 증강과 해양 진출을 계속하는 상황 때문에 대부분의 서양 국가와 일본이 정상의 참석을 보류한 만큼 중국에 접근하는 모습이 돋보이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박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이날 회담과 별도로 오찬을 함께 한 사실을 소개하며 “한국의 대 중국 접근이 한층 선명해졌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은 박 대통령이 시 주석에 이어 리커창(李克强) 총리와 회담하는데 관해 “일련의 회담을 통해 중국과의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박 대통령은 북한의 후원자가 돼온 중국과 공동으로 북한을 견제하려는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