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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정상회담에 일본, “불안”...주요신문 사설 분석

한중 정상회담에 일본, “불안”...주요신문 사설 분석

기사승인 2015. 09. 0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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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주요신문들이 한중 정상회담이 한일 관계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3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는 ‘가까워지는 한중, 메울 수 없는 불안’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미일, 유럽 등의 정상들이 대거 중국의 전승절 열병식에 불참한 반면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함으로서 한중의 밀월이 새삼 인상 깊다고 전했다.

닛케이는 한국이 중국에 대한 배려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로 북한, 최대무역국,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한반도 정세 등을 거론하면서도 한중이 가까워짐에 따라 일본에게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까 불안을 지울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신문은 한중이 역사문제를 둘러싸고 공동 입장을 취할 경우 일본과의 갈등 더욱 심화될 것이라 분석했다.

도쿄신문도 이날 ‘박 대통령 방중, 미일과의 거리 멀어진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박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미국과의 안보 협력과 한일 관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적었다.

신문은 한국에게 중국의 비중이 커지고 있는 가장 큰 이유로 중국의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꼽으면서, 지난달 북한이 남북 긴장완화에 응한 것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압력이 있었다는 견해가 유력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신문은 한국에는 ‘안미경중’(安美經中·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이라는 말이 있다고 소개하면서 최근 한국이 미일과의 긴밀한 협력에서 떨어져 나가는 것 같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아울러 중국 주도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한미일 중 한국만이 참여했다고 전하며 미국 정부는 남중국해 등 해양진출을 확대하려고 하는 한국의 중국경사(傾斜)를 경계한다고 분석했다.

아사히 신문은 시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밀월’을 연출했다고 전하며 중국은 역사외교의 성과를 국제사회에 어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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