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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문재인 겨냥 “낡은 진보 청산 육참골단이 정풍운동”

안철수, 문재인 겨냥 “낡은 진보 청산 육참골단이 정풍운동”

기사승인 2015. 09. 06.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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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문재인의 '육참골단' 없었다는 우회 비판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가 6일 문재인 대표의 혁신에 대해 작심하고 제동을 걸었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문 대표가 지난 5월 당 혁신을 다짐하며 말한 사자성어 ‘육참골단(肉斬骨斷)’의 실행 방법에 대해 말했다. 육참골단은 자신의 살을 베어내 주고 상대의 뼈를 끊는다는 뜻으로 문 대표가 혁신 의지를 강조하며 한 말이다.

안 전 대표는 “낡은 진보나 당 부패를 과감하게 청산하고 결별하는 것이 ‘육참골단(肉斬骨斷) 혁신”이라며 “육참골단이 정풍운동이고 야당 바로세우기”라고 했다. 그러면서 “낡은 진보 청산이나 당 부패 척결 문제는 시대적 흐름과 요구인데도 그동안의 당내 타성과 기득권에 막혀 금기시돼왔다”며 “이런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이 당 혁신의 첫 걸음”이라고 했다.

문 대표가 말한 혁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으로 문 대표가 사용한 사자성어를 사용해 비판했다.

그는 특히 “그동안 당 내부의 부조리와 윤리의식 고갈, 폐쇄적 문화, 패권주의 리더십이 당을 지배해왔다”면서 “순혈주의와 배타주의, 진영 논리로 당의 민주성, 개방성, 확장성을 가로막으며 기득권을 공고히 해왔다”고 기득권·패권주의를 비판했다.

이어 “그 결과로 정치에서 양비론을 자초하고, 대북 문제와 안보 그리고 경제 문제에서 기득권 보수 세력들에게 끌려 다녔고 도덕적 우위도 점하지 못했다”며 “도덕적 우위를 바탕으로 ‘클린 정치’를 주도하지 못하는 야당이 과연 경쟁력이 있겠느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안 전 대표는 자신이 공개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이유는 “공멸할 것이란 위기감과 절박감 때문”이라며 “저는 혁신에 대해 논쟁하자는 것이지 계파싸움이나 주류-비주류 대결을 하자는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대표와 혁신위원회는 저를 보지 말고 국민을 봐야 한다”며 “제게 설명하기보다 국민을 설득하고 국민께 평가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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