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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수색 이틀째…연일 혼선 지속

돌고래호 수색 이틀째…연일 혼선 지속

기사승인 2015. 09. 09.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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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고래호 사고 사망·실종자 확인이 지연되면서 실종자 아내가 남편이 사망한 것으로 알고 시신이 안치된 병원을 찾는 일이 발생하는 등 연일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8일 해남군 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사고 발생 이틀째인 6일 10번째 사망자가 A씨로 알려졌다가 B씨로 정정됐다. A씨는 지난 6일 대책본부 상황판 사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의 아내는 시신이 안치된 해남 한 병원을 찾았지만 그 사이 시신의 신원은 B씨로 확인됐다. B씨는 승선자 명부에 없어 해경이 최근 추정한 승선 인원에도 오류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특히 해경의 초기 수색에 대한 강한 불만과 함께 의혹도 제기됐다.

해경은 지난 5일 오후 10시 25분 제주해양경비안전서 300톤급 302함이 최초로 현장에 도착, 제주서 소속 5척이 차례로 투입되는 등 완도서·목포서·창원서·서귀포서 등 총 29척이 출동했다가 기상악화로 1척이 회항해 28척이 수색에 동원됐다고 밝혔다.

이에 유가족은 “해경이 발표한 시각에 실제 구조 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현장 도착에 필요한 2~3시간을 포함하면 초기 구조에 동원된 함정은 많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가족 대책위 관계자는 “방송·언론에서 경비함척 28척이 현장에서 조명탄을 쏘면서 수색작업을 한 것처럼 포장됐다”며 “실제 수색·구조작업을 벌인 배는 몇 척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해경은 지난 7일 가족을 상대로 한 브리핑에서 조명탄을 쏘는데 필요한 항공기가 기상 탓에 뜨지 못해 사고 직후 조명탄을 활용한 야간수색을 하지 못했다고 시인한 바 있다.

한편 ‘추자도 돌고래호 전복사고 진상조사단’(가칭)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5명은 8일 오전 제주시 해양경비안전본부에 도착, 이평현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장으로부터 돌고래호 사고 상황보고를 받았다. 의원들은 승선원명부 파악·초동대처·수색작업 등과 관련해 해경이 허술했던 게 아니냐며 질타하기도 했다.

8일 오후 기준 해경이 추정한 승선 인원은 21명으로 사망 10명, 실종 8명, 생존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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