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카드승인액 52조7300억…공과급 납부 증가

지난달 공과금 카드납부가 크게 늘면서 카드승인금액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여신금융연구소가 발표한 ‘2015년 8월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 전체카드 승인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53조7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월 증가율인 8.7%보다 1.5%p 높은 수치다.

공과금서비스 업종의 카드승인금액은 4조800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 대비 243.9% 증가했다. 법인세 중간예납과 주민세 납부 등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반면 공과금서비스를 제외한 업종에서 사용된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6.4%로 전년 동기 증가율(6.0%)보다 0.4%p 상승하는데 그쳤다. 이는 저물가 기조가 유지되고 고용시장이나 소비심리가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카드 유형별로는 신용카드가 42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고, 체크카드는 11조4100억원으로 15.7% 증가했다. 체크카드의 경우 정부의 체크카드 활성화 정책으로 그동안 20%대의 증가세를 유지해왔으나 시장이 성숙기에 가까워지면서 10%대로 둔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계절적인 기저효과로 식품업종의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이 5.7%로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10.2%)을 하회했다. 지난해에는 추석이 9월 초(8~10일)로 식품판매가 8월 말에 집중됐으나 올해 추석은 9월 말(26~29일)로 8월 식품수요 증가율이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편의점 업종의 카드승인금액도 62.7%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개인카드 상위 10대 업종에 최초로 진입했다. 1인 가구의 증가와 근거리 구매 경향이 확산되면서 유통업종에서 편의점업종 카드승인금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8.0%에서 12.4%로 4.4%p 상승했다.

8월 생활밀접업종 카드승인금액 증가율은 11.3%로 전체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을 상회하고 있다. 이는 카드이용이 생활밀접업종에서 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