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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은행 누가 먼저 문열까

인터넷은행 누가 먼저 문열까

기사승인 2015. 09. 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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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카카오뱅크 등 4곳 신청할 듯
금융 소비자 편익 증대·혁신성이 관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가 30일 시작되면서 금융위원회가 당초 공표한 1~2호 은행에 어느 컨소시엄이 선정될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내달 1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에는 카카오뱅크컨소시엄, 인터파크뱅크그랜드컨소시엄, KT컨소시엄, 500V컨소시엄 등 모두 4곳의 컨소시엄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융위가 지난 7일 밝힌 주요 평가항목 및 배점 기준에 따르면 △컨소시엄 구성원의 은행주주 적합성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 △전산체계 등 물적설비 보유계획의 적정성 등 항목이 국내 최초의 인터넷전문은행 선정 여부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각 구성원 면모에서는 카카오컨소시엄과 인터파크컨소시엄이 다소 앞서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카카오컨소시엄은 전 국민의 72%가 사용하는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카카오를 비롯해 모바일뱅킹 1위 KB국민은행과 한국투자금융지주 등 막강한 진용을 과시하고 있고, 인터파크컨소시엄 역시 인터파크 외에 SK텔레콤·IBK기업은행·NH투자증권·현대해상·웰컴저축은행·NHN엔터테인먼트·GS홈쇼핑·BGF리테일·옐로금융그룹 등 다양한 분야의 구색갖춤을 자랑한다.

KT컨소시엄 역시 우리은행을 비롯해 현대증권·한화생명 등 만만찮은 금융파트너를 확보한 데다 GS리테일·KG이니시스·KG모빌리언스·다날·포스코ICT·이지웰페어·얍(YAP)·8퍼센트·인포바인 등 다양한 관련 서비스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다만 당초 유력 참여업체로 알려졌던 교보생명이 최대주주 문제로 KT와 갈등을 빚다 이탈하고, 뒤늦게 현대증권과 한화생명이 뛰어드는 등 컨소시엄 구성이 늦어진 점은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벤처기업 연합체인 500V 컨소시엄이 소상공인연합회와 손잡고 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에 특화된 금융서비스를 무기로 도전장을 내밀고 있지만,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서는 선정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물론 이 같은 예상을 무색하게 할 변수는 많다. 앞으로 이틀간 각 컨소시엄이 신청서와 함께 제출할 사업계획서 상의 ‘혁신성’ 분야에서 어느 쪽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느냐에 따라 최종 선정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금융위가 지난 7일 밝힌 ‘주요 평가항목 및 배점’ 기준에 따르면 ‘사업계획의 혁신성’에 부여된 배점은 250점으로 전체 점수(1000점)의 25%에 달한다. 여기에 얼마나 다양한 서비스를 더 낮은 비용·조건으로 제공할 수 있는지 등 ‘금융소비자 편익 증대’에 걸린 배점도 100점이나 돼 승패를 가를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국내 최초 인터넷전문은행은 각 컨소시엄이 내놓을 사업계획에 기존관행에서 벗어난 참신한 금융서비스 아이디어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융위 관계자도 “사업계획이 새로운 금융서비스 모델을 제시하는 등 기존관행을 혁신하고, 은행시장을 보다 경쟁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지 여부를 심사하겠다”며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심사는 혁신성 위주로 심사할 계획”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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