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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의 가을가뭄…타들어가는 대한민국

최악의 가을가뭄…타들어가는 대한민국

기사승인 2015. 10.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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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년-대비-금년-강수량
최악의 가을가뭄으로 한반도 전체가 타들어가고 있다. 특히 내년까지 큰 비가 내릴 가능성 낮아 ‘국가적 재앙’으로 번질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오고 있다.

12일 국무총리실, 농림축산식품부, 국토해양부, 기상청 등에 따르면 최근 수개월 간 강수 상황은 말 그대로 최악이다.

올해 6월까지 전국 누적강수량은 754.3mm로 평년(1198.1mm) 대비 62% 수준에 그쳤다.

경남, 전남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1973년 이후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정도로 강수 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올해 6월까지 누적강수량은 서울·경기 지역이 517.7mm로 평년(1225.4mm)대비 42%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영서, 영동, 충북, 전북 지역의 누적강수량도 평년대비 50% 초중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가뭄 해갈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의 큰 비를 향후 몇 개월 내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이다.

최근 기상청은 ‘2015년 10~12월 3개월 전망’에서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을 것으로 예측했다.

10월, 11월, 12월 평년 강수량이 각각 50.2mm, 46.7mm, 24.5mm인 점을 감안할 경우, 기상청 분석대로라면 현재 가뭄 상황을 해갈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가뭄이 내년 6월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국가적 재앙’을 걱정하고 있을 정도다.

변희룡 부경대 교수는 “이렇게 가뭄이 심한 적인 단 한 번도 없었다”면서 “내년 6월까지 가뭄이 이어질 것이 확실하고 그 다음에도 해갈된다는 보장이 없어 국란 수준의 큰 재앙이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정부는 충남 서부지역 물 부족 대책과 내년 봄 영농기 농업용수 부족에 대비한 선제적 대책 등을 마련하는데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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